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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선도하는 효성, 2022년 액화수소 밸류체인 완성

수소산업 선도하는 효성, 2022년 액화수소 밸류체인 완성

기사승인 2020. 10.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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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완공
삼척 등 전국 충전소 120곳 구축
글로벌기업 '린데'와 기술력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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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그리는 미래 성장동력은 ‘수소’다. 효성은 지난 2000년 압축천연가스 사업 시작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보급에 나섰으며 현재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곳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2022년까지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수소경제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화해 부피를 800분의 1 줄인 것으로 저장과 운송에 용이하다. 효성중공업이 설립 중인 액화수소 충전소는 기존 기체 수소 충전소보다 충전이 빨라 효율성이 높다.

여기에 대표 소재 기업으로 꼽히는 효성첨단소재가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수소 에너지의 저장과 이용에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효성의 각 계열사들이 ‘수소’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2022년에는 그야말로 액화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까지 담당하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2022년 액화수소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강원도 삼척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이는 효성의 ‘수소 밸류체인’일환으로 울산 지역에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건립하면서 삼척을 수소 충전소 거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앞서 효성그룹은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위해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장은 효성화학의 요연공장 내 부지에 지어질 예정으로 약 3만여㎡(약 1만평)에 달하는 규모다. 효성의 액화수소 생산량은 승용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양 사는 연내 합작 법인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작업 중에 있으며 착공은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신설공장에선 린데의 수소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한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액화 기술은 고압의 기체 상태인 수소를 액화시키는 것으로 린데그룹은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모빌리티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수소 관련 다양한 사업에 이용될 방침이다.

삼척에 건립 예정인 수소충전소는 기존 기체 수소 충전소가 승용차 1대를 충전할 시간에 4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화해 부피를 줄인 덕분에 기체수소 충전소의 30% 수준의 부지에도 충전소 건립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효성 측은 그동안 수소 관련 투자와 개발을 해오면서 갖춘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충전기와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수소가스 압축 패키지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양 사는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도 구축한다. 효성중공업은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 개 수소충전소(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70곳)를 만들기로 한 바 있다.

효성이 국내에서 수소충전소 및 수소경제 선도 기업으로 꼽힐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랜기간 회전기와 압축기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투자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CNG에서 얻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8년 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 현재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 8월에는 정부 세종청사 내 첫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데 이어 국회에 서울시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이 외에 효성첨단소재도 신소재를 바탕으로 수소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탄소섬유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한 신소재다. 지난 2월에는 1차 공장 증설을 완료, 연산 4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탄소섬유는 효성첨단소재가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개발한 소재로 철보다 4배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탄소섬유는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하고 있으며 연비향상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조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효성중공업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 핵심은 수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으로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연구 개발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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