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수소경제 리더들… 성패는 속도와 방향성에 달렸다

수소경제 리더들… 성패는 속도와 방향성에 달렸다

기사승인 2020. 10. 2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시아투데이 에너지 혁신포럼]
수소경제 시대, 리더는?
2면
수소경제는 범국가적으로 전 산업이 협력해야 탄생할 수 있는 국가 에너지 백년대계다. 수소경제를 이끄는 주체들이 공조해 같은 방향을 향해 같은 속도로 달리지 않으면 실현될 수 없다. 아시아투데이는 각계 리더들을 불러 에너지혁신포럼을 열고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정부와 기관들의 정책, 그리고 수소를 활용하는 현대차와 이를 공급하는 한화 등 기업들이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고, 또 얼마나 왔는지 점검한다.

에너지분야 권위자인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필요한 수소를 더 저렴하고 충분히 우리나라에 공급해야 하는 과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한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린수소 해외 사업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산업부 및 유관기관 30개로 구성된 단체로 해외의 저가 수소자원을 선점해 수소 산업생태계 육성 및 경제적 수소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해외수소 도입을 위해 수소 운송상 밸류체인별 특화 기술을 개발과 병행해 종합적인 수소 해운이송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해외 도입 수소의 소비처로 전용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 설비 구축, 운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1단계로는 1년 이내 초기전략을 수립하고, 2단계로는 4~5년 내 공동실증을 완료해야 한다. 3단계로는 이후 3~4년간 대규모 실증을 바탕으로 사업화에 나서야 하는데 이는 기업 주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수소산업 육성을 제언하고 전담하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코리아)의 권낙현 대외협력실장은 한국 수소산업 현황과 추진전략에 대해 점검했다. IEA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수소전기차는 24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50년 연 2조5000억 달러 시장, 30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18%를 수소가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권 실장은 수소산업 전주기 육성에 대해 강조한다. 수소원료와 생산, 저장과 운송, 활용에 이르는 과정을 모두 포괄해야 수소 경제가 탄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수소전문 기업을 육성하고 사업 모델을 발굴해 파일럿 프로젝트 확대 및 실증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세계 각국과 수소 경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소 수입국과 수출국간 협력체계도 보강해야 한다고 봤다.

수소경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현대차는 어떻게 가고 있을까.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은 환경규제, 모빌리티의 다양화, 신재생 에너지 확산 등의 영향으로 궁극적으로는 순수전기차, 수소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실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8년 최초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20년간 연료전지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2018년에는 넥쏘 출시와 함께 연료전지 전용 부품 국산화 수준을 99%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며 상용차 글로벌 수출을 본격화 했다. 이와 함께 선박과 철도 시장에서도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도시형 항공 모빌리티 및 비상 발전기로도 연료전지가 활용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수소경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2030년 수소 전기차 연간 50만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소 생산과 수소 저장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청정 그린수소의 생산 및 공급, 수소를 활용한 발전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손인완 한화솔루션 미래기술센터장은 글로벌 산업용 수소시장에 대해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국가별 수소 생산 및 수요 확대정책을 통해 초기시장 형성 및 자생력 확보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수소 경제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지원 및 참여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수소산업의 경우 현재는 초기단계로 사업성 확보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2040년에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수소 신규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강력하고 명확한 정부 정책과 민간 참여를 통한 자생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단기적 관점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소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 수소 생산, 수소 저장 및 이송, 수소활용, 안전 등 전 범위에서의 세계적인 원가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한화솔루션은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 생산 및 공급, 수소 활용 발전 등 관련 내부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이며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생 에너지 기반의 에너지변환 수소생산, 저장, 활용 시스템에 대한 실증사업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이를 교두보로 유럽과 미국, 호주, 중동 등 해외에 수소사업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부터 GW급 수소생산, 저장, 활용, 물류까지 수소경제를 위한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