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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겨울, 미 코로나19 감염 1000만명 넘어...바이든, 마스크 착용 호소

암흑의 겨울, 미 코로나19 감염 1000만명 넘어...바이든, 마스크 착용 호소

기사승인 2020. 11. 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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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19 대응 자문단 발표
"미국, 암흑의 겨울 직면"...마스크 착용 당부
화이자, 백신 90% 효과 중간결과 발표
미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 1000만명 넘어서...하루 10만명 감염
Biden
조 바이든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형태의 자문단을 발표하고, 미국이 암흑의 겨울에 직면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이날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와 절망과 희망의 메시지가 함께 나온 날이다.

◇ 바이든, 코로나19 대응 자문단 발표...“미국, 암흑의 겨울 직면”...마스크 착용 당부

바이든은 이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13명의 자문단을 발표하고, 카멀라 해리스와 함께 화상으로 자문단 브리핑을 받았다. 자문단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문제점을 제기했다가 한직으로 밀려난 뒤 사직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이 포함됐다.

앞서 바이든의 인수위원회는 지난 4일 웹사이트에서 코로나19 대응을 경제 회복·인종적 공정·기후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검사소 확대 및 무료 검사, 개인보호장비(PPE) 생산 증대, 효과적이고 공정한 치료와 백신 제공 등 7가지 계획이 담겨 있다.

Biden
조 바이든과 커멀라 해리스가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문위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바이든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여러분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과 이웃을 위해 이 일을 해달라”며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다. 나라를 하나로 끌고 가는 것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의 정당이나 관점은 중요하지 않다”며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향후 수개월 동안 수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의 목숨이 아닌 미국인의 목숨”이라고 덧붙였다.

COVID VACCINE
한 시민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뉴욕 UPI=연합뉴스
바이든은 화이자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중간 결과와 관련,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0년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Virus Outbreak Pfizer Vaccine
9일(현지시간) 찍은 미국 뉴욕의 화이자 세계 본부 앞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1000만명 넘어서...하루 10만명 감염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내 코로나19 팬데믹은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5일 동안 하루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더욱 악화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25분)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002만3276명, 누적 사망자 수를 23만7760명이다.

1월 20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나온 뒤 294일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900만명을 돌파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또다시 10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서 최단기간에 100만명의 감염자가 늘어나는 기록도 세웠다.

누적 감염자 수는 미국 인구 3억282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 가운데 3%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인 100명 중 3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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