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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시위대 지지 개헌안 부결…“시위 강행할 것”

태국, 반정부시위대 지지 개헌안 부결…“시위 강행할 것”

기사승인 2020. 11.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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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Politics <YONHAP NO-4924> (AP)
18일 태국 경찰본부 앞을 행진하고 있는 반정부시위대의 모습./제공=AP·연합
태국 의회가 반정부시위대의 지지를 받던 개헌안을 부결시키자 반정부시위대가 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수개월 째 반정부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태국 정국이 더욱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태국 국회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여야와 시민단체 ‘iLaw’가 제출한 7개 개헌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2개안을 채택했다. 반정부시위대가 지지하고 있는 ‘iLaw’의 제출안은 부결됐다. 이 안은 군부의 지명을 받아 꼭두각시로 불리는 상원의원 250명이 총리 선출 투표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처럼 하원의원이 아닌 사람이 총리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반정부시위대가 이례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군주제 개혁에 대해 다룰 수 있는 길도 열어놨다.

그러나 의회는 시민단체 제출안을 부결시키고, 여당연합과 야당이 제출한 개헌안 가운데 왕실의 권한과 역할을 건드리지 않는 헌법 입안 위원회를 구성하는 2건만 통과시켜 2차 독회(심의)를 하기로 했다.

의회의 표결에 앞서 18일 오후부터 대규모 집회를 펼치던 반정부시위대는 부결 소식을 듣고 시위를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위 지도자 중 한명인 자투팟 분팟타라락사는 시위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수요일 의회의 결정이 타협의 마지막 기회였다고 말했다.

반정부 운동을 이끌고 있는 핵심 단체인 자유청년(Free youth)도 페이스북에서 대다수 상·하원 의원들이 ‘독재자’를 섬기고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의회가 일반적 조항과 군주제 등을 규정한 헌법 1·2장을 개정하려는 시도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는 어떤 새로운 헌법도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반정부시위대는 오는 25일 방콕 시내 왕실자산국 앞에서 또 다른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한편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위 지도자들은 경찰이 일부러 시위대를 자극해 시위를 폭력적으로 변하게 만들고 있다며 “반드시 평화적 시위를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위 지도자 중 한명인 빠릿 치와락(활동명 펭귄)은 이같이 밝히며 “경찰이 시위를 폭력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또 다른 군사 쿠데타로 이어질 뿐이다. 모든 시위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평화 시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쁘라윳 총리는 반정부시위와 관련, 당국이 어떠한 특별법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면서도 시위가 점차 폭력적으로 발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더욱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 시위 현장에서 즉시 법의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집회 현장의 범법자들은 자신이 저지른 법률 위반으로 법적 기소를 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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