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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이도하 “‘18 어게인’의 ‘검은 손톱’으로 평생 들을 욕 다 들었어요”

새내기 이도하 “‘18 어게인’의 ‘검은 손톱’으로 평생 들을 욕 다 들었어요”

기사승인 2020. 11. 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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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18어게인' 이도하 내방 인터뷰3
JTBC ‘18 어게인’에서 짧은 등장에도 깊은 존재감을 남겼던 이도하가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정재훈 기자
JTBC 드라마 ‘18 어게인’에서 짧은 등장에도 깊은 존재감을 남겼던 이도하가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

이도하는 최근 막내린 ‘18 어게인’(극본 김도연·안은빈·최이륜, 연출 하병훈)에서 검은 손톱의 스토커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정다정(김하늘)의 딸 홍시아(노정의)를 오랫동안 스토킹 해온 인물을 맡아, 짧게 등장했지만 남다른 존재감으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첫 드라마인 만큼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컸다. 마무리를 하고 나니 먹먹함이 밀려오더라”라먀 “평생 먹을 욕은 다 먹은 것 같다. 저의 이미지를 많이 바꾼 역할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오디션 당시 연출자인 하병훈 감독의 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자신의 손을 눈여겨봤고, 또 눈빛에 관심을 가졌단다.

“오디션을 본 뒤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 마음을 놓고 있었어요. 그런데 운 좋게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본래 분량보다 더 많은 연기를 펼칠 수 있었죠. 감독님이 오디션 때 손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손이 예쁜 편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나요. 원래 ‘검은 손톱’이라는 설정도 없었는데 나중에 만들어주셨더라고요. 너무나 감사드리죠.”

JTBC '18어게인' 이도하 내방 인터뷰7
이도하가 ‘배우의 길’을 계속 걸어가고 싶다고 밝혔다./정재훈 기자
이 역할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여러 버전의 연기를 준비하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작은 역할이었지만 준비해간 연기들을 펼칠 수 있었던 건 하 감독의 배려 덕이었다.

“현장에서 세 가지 정도의 연기를 준비해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감독님은 작은 역할임에도 ‘하고 싶은 걸 다 해봐라’라며 기회를 주시고, 또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신인인데도 기회를 정말 많이 주신 거죠.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휴학 중으로,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 유학 생활은 늘 외로움과 소외감을 줬다. 그같은 감정은 미식축구로 풀어냈지만, 관중들의 시선과 환호가 부담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부담을 이겨내기 위한 창구로 연극 동아리를 시작하게 돼 지금처럼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처음엔 연극을 시작한 것도 ‘시선’을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그러다 갑자기 부상을 입어 운동도 그만두게 됐죠. ‘20년 후에 뒤를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흥미롭고 행복했던 ‘연기’를 계속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그래서인지 학업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떳떳하게 만들어주는 연기에 더욱 집중하고 싶어하는 이도하는 롤모델로 유연석을 꼽았다. 원하는 연기상에 가장 가까워서다.

“유연석 배우는 선과 악을 넘나들면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하세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대중들이 저의 연기를 보며 ‘본능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JTBC '18어게인' 이도하 내방 인터뷰5
이도하가 롤모델로 배우 유연석을 꼽았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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