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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괴롭히는 관절염…‘맞춤형 인공관절’이 대안

중년 여성 괴롭히는 관절염…‘맞춤형 인공관절’이 대안

기사승인 2020. 11. 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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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이 뚜렷한 외상이 없는데도 관절이 붓고 아프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60만8507명이었던 관절염 환자는 2019년 296만8567만명으로 13.6%(36만60명)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관절염 환자 중 207만1374명(69.8%)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89만7193명(30.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60~69세가 32.9%로 가장 높았다. 70~79세 26.8%, 50~59세 21.0% 등의 순이었다. 결국 관절염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50세 이상의 중년 여성인 셈이다.

이처럼 중년 여성에게 관절염이 많은 이유는 남성보다 비교적 대퇴근이 약해 무릎이 불안정한 현상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쪼그려 앉는 가사노동이나 폐경기 이후 급격히 달라지는 호르몬 변화에 따른 골밀도 저하 등도 여성 관절염의 원인이다.

퇴행성관절염을 초·중기에 발견했다면 보존적 치료인 연골주사와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시행하거나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하다. 무릎관절 줄기세포치료는 주사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부위에 줄기세포를 도포해 기존 연골세포들과 새로 주입된 줄기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재생되도록 돕는 치료방법이다.

맞춤형-인공관절에-대해-설명하는-고용곤-연세사랑병원장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이 24일 기자와 의료진들에게 맞춤형 인공관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문제는 퇴행성관절염 말기인 경우다. 이 때는 인공관절 수술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자신의 기존 연골을 대신해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수술 이후 관절의 운동범위가 회복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다보니 환자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3D 인공관절 수술이 각광받는 추세다. 여성 골격에 맞춘 ‘여성형 인공관절’은 남성에 비해 체구가 작은 여성에게 비교적 잘 맞도록 설계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맞춤형 3D인공관절 수술은 3D 프린팅과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인공관절수술에 접목시킨 방법이다. 환자 개개인에 맞는 수술 도구(가이드)와 무릎 모양을 제작해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본 수술 이전에 가상 수술을 진행해 하지 정렬과 삽입 위치를 정확히 맞춰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인공관절 수명을 연장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인종은 물론 성별과 나이까지 고려한 수술인 만큼 수술 시간 단축과 이에 따른 부작용 감소 등 기존의 방법의 한계를 상당 부분 극복했다”며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중년여성들은 자신의 무릎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만약 말기에 접어들었다면 믿을 만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진과 상담 후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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