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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집단감염 3배 증가…국산 코로나19 백신 후보 3종 연내 임상 착수”

“한달새 집단감염 3배 증가…국산 코로나19 백신 후보 3종 연내 임상 착수”

기사승인 2020. 11. 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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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 = 연합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전국적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종 모두 올해 안까지 임상 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49명 늘어 누적 3만135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지역 발생자는 320명이고 수도권에서만 전체의 67.8%인 2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유행’의 진원지인 수도권 신규확진자는 20일부터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이고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510명이 됐다.

집단감염 발생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모두 41건으로, 3주 전(10월19~24일) 14건과 견줘 2.9배 늘었다. 특히 가족·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6건에서 18건으로, 다중이용시설 사례는 1건에서 1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번 연말이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국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위기를 막기 위해선 2020년의 연말모임은 없다고 생각하고 모이지 말아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 주변의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역량을 보전하면서 코로나 백신이 없는 이 마지막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종이 모두 올해 중 임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치료제 중 하나인 항체치료제도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6월11일 ‘DNA 백신’ 1종의 임상시험이 승인됐고, 어제 ‘합성항원 백신’ 1종의 임상이 승인되면서 현재 국산 백신 2종이 임상시험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빠르면 연내에 3종의 국산 백신 후보 모두가 임상에 착수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민간에서 개발 중인 합성항원 백신 1건과 DNA 백신 2건 등 총 3종의 백신 핵심 품목을 지원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NBP2001’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나머지 DNA 백신 1종도 식약처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정부가 해외 제약 기업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힌 백신 3000만명분은 1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과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통틀어 설정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혈장·항체치료제 임상 시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17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진행 중인 항체치료제 임상 2상 시험에 전날까지 292명이 등록했다. 권 부본부장은 “23일까지 국내 환자 목표 30명을 넘겨 31명이 등록했고, 이날 목표로 했던 300명 환자 모집이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혈장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해서는 12개 의료기관이 2상에 진입한 상태이며, 전날까지 16명이 등록했다. 대구에서 단체 혈장 공여가 시작되면서 현재까지 4239명이 혈장 공여를 등록했고, 2898명의 혈장이 확보됐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71개 병원에서 확진자 887명에게 공급됐다. 또 8개 의료기관에서 채혈한 혈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52명에게 수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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