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강경화 외교 장관 회담 후 文 접견
시진핑 주석 방한 논의 이뤄질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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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25일 저녁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왕 부장은 방한 기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다. 왕 부장은 26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회담하고 오찬한다. 오후엔 문 대통령을 만난 뒤 이 전 대표와 만찬한다.
우리 정부는 시 주석의 조기 방한 문제를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다. 중국 외교부가 24일 발표한 중·일 외교 수장 간 회담 내용에서도 시 주석의 방일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두 나라는 지난 4월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등 국제 정세를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왕 부장이 내년 1월 미국의 바이든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이 시 주석의 방한을 최대한 빨리 성사시켜 한·중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면서 남·북·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일 3국 동맹 재건을 통해 중국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24일(미국시간)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대중(對中) 견제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의 큰 축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