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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신뢰도의문…따로 설계된 시험결과 합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신뢰도의문…따로 설계된 시험결과 합쳐

기사승인 2020. 11. 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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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Britain Vaccine
영국 캠브리지에 위치한 아스트라제네카사 건물 모습./사진=캠브리지 AP=연합뉴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최대 90%까지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즈(NYT)는 25일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과 브라질에서 서로 다르게 설계된 두 임상 실험 결과를 합쳤으며, 이는 실험결과 표준 관행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생물학자 겸 백신시험 설계 전문가인 나탈리 딘은 이와 관련해 “모든 정보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합쳐졌는지 알 수 없다”고 짚었다.

그는 트위터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백신 시험 결과는 투명성과 엄정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시험결과에는 중요한 정보도 빠졌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초기 분석이 연구참가자들에게 나타난 131건의 코로나19 사례를 근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가군별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얼마나 나왔는지는 분석하지 않았다. 참가군은 1회에 백신을 절반만 투여한 사람, 2회 모두 전량 투여한 사람, 가짜약을 받은 사람들 등 3개 군으로 나눠 시험이 진행됐지만 이를 나누지 않고 발표한 것이다.

아울러 임상시험은 노년층 없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코로나 19 백신 개발 계획 책임을 맡고있는 몬체프 슬라우이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1차에서 0.5회분만 투약 받은 참가자는 만 55세 이하”라고 말했다.

90%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투여 방식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시험참가자들에게 처음에 백신을 절반만 투여한 뒤 한 달 후 전량을 투여했을 경우 90% 효과가 있다고 앞서 밝혔다. 해당참가자들은 두번 모두 전량을 투여한 참가자보다 백신 효과가 높았다.

이 시험에서 왜 다른 용량을 투입했을 때 백신 효과에 차이가 있었는지, 왜 더 적은 용량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였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연구원들은 실수로 백신을 절반만 투입했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존 무레 웨일코넬 의과대학의 미생물·면역학 교수는 “언론 발표로 답변보다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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