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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성능·연비·승차감 다 잡았다”…기아차 4세대 쏘렌토 타보니

[시승기] “성능·연비·승차감 다 잡았다”…기아차 4세대 쏘렌토 타보니

기사승인 2020. 11. 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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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판매 9000대…중형 SUV 인기 주도
새 플랫폼 적용해 여유로운 2열 공간 확보
넉넉한 토크 인상적…고속구간 정숙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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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형 SUV 4세대 쏘렌토의 주행 모습./제공 = 기아자동차
“잘 팔리는 차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아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세대 쏘렌토를 타는 내내 든 생각이다. 기아차가 지난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는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신차로 강인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탄탄한 주행 성능, 대형 SUV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패밀리 SUV’ 구매를 앞둔 3040세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결과 4세대 쏘렌토는 고객 인도가 본격화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판매 9000여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싼타페의 독무대였던 중형 SUV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4세대 쏘렌토가 신형 K5와 함께 기아차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하반기 신차 효과를 앞세워 올해 중형 SUV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도 관심 대목이다.

최근 신형 쏘렌토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충청도 일대를 왕복하는 50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20 쏘렌토’ 2.2 디젤 AWD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인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가 맞물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쏘렌토는 이전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 길고 넓은 데다 전고도 최대 1700㎜에 달하는 만큼 강렬한 인상을 줬다. 전면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을 더 크게 키우고 그릴과 LED 헤드램프의 경계를 없애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은 직선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같은 단단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특히 세로형으로 변경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안정적인 느낌을 줬으며 테일 게이트 하단에 ‘SORENTO’ 레터링을 더해 쏘렌토만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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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형 SUV 4세대 쏘렌토의 내부 디자인./제공 = 기아자동차
강인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대형 SUV 못지않은 공간 활용성을 갖춘 모습이다. 운전석에 앉자 가로로 쭉 뻗은 대시보드 덕에 개방감이 뛰어났고 하나로 연결된 듯한 12.3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도 시인성이 우수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퀼팅 나파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다소 단단한 편으로 하체를 꽉 잡아줬으며 세로 형태의 송풍구와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현대·기아차의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이전 모델보다 35㎜ 늘어난 만큼 독립 시트가 적용된 2열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여유로웠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디젤 엔진 특유의 넉넉한 토크를 뿜어내며 묵직하게 치고 나갔다. 저속 구간에서는 부드러운 변속과 매끄러운 가속이 돋보였으며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보다는 다소 단단해진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끌어올리자 1.9톤의 덩치가 무색할 정도로 가뿐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노면의 진동과 소음을 꾸준히 걸러내며 정숙성을 유지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건 균형감으로 무게중심이 높은 SUV임에도 코너링 시 움직임이 민첩했고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 또한 군더더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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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형 SUV 4세대 쏘렌토의 주행 모습./제공 = 기아자동차
신형 쏘렌토에 탑재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 사양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직선 구간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활성화하자 차간 거리와 차로 유지는 물론 과속 단속 구간에서 속도를 스스로 줄여줘 장시간 운행에도 피로감이 덜했다. 특히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안내를 해줘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 밖에 주행 중 사고 발생 시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인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이 현대·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점도 강점이다.

신형 쏘렌토의 주행 모드는 컴포트, 에코, 스포트, 스마트 등 네 가지로 주로 컴포트 모드와 스포트 모드를 오가며 시승한 결과 최종 연비는 15.3㎞/ℓ를 기록했다. 신형 쏘렌토 2.2 디젤의 복합연비(5인승·18인치 휠·2WD 기준)는 14.3㎞/ℓ다. 기아차 ‘2020 쏘렌토’ 2.2 디젤 AWD의 가격(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은 트림별로 △트렌디 3250만원 △프레스티지 3534만원 △노블레스 3829만원 △시그니처 411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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