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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화염방사기는 거짓말…편파수사시 경찰청장 고소할 것”

사랑제일교회 “화염방사기는 거짓말…편파수사시 경찰청장 고소할 것”

기사승인 2020. 12. 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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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명도 집행 수사 촉구하는 사랑제일교회
2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및 기독자유통일당 공동기자회견에서 강연재 변호사가 명도 집행과 관련해 피해 사진들을 공개하며 불법 폭력 명도 집행을 주장하고 있다./연합
사랑제일교회가 법원의 명도집행 과정에서 교회 측이 화염방사기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들은 집행인력이 가한 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경찰이 편파 수사를 벌일 경우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2일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가 화염방사기를 미리 준비해 갖고 있었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화염방사기가 아니라 동력·고압력 분무기가 정확한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용역이 소화기·쇠파이프·기름까지 잔뜩 들고 와서 신도 다수가 다쳤다”면서 “인근 도로에 세워둔 제3자인 시민들의 자가용·트럭 등을 차주에게 미리 전화 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기왓장과 포크레인·화염병을 이용해 부수고 불태웠다”고 했다.

또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며 용역 등에 관한 수사를 하지 않으면 경찰청장과 서울 종암경찰서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교회 내 공용물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며 전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서울시 문화본부장·문화정책과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이기 때문에 압수물 목록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교회 측이 화염병·화염방사기를 사용한 것은 당시 영상으로 확인했고 전날 압수수색에서 관련 물품을 확보했다”며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은 “집행인력을 감독하기 위해 법원 관계자가 현장에 나왔기 때문에 집행문 제시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동료가 폭행당하거나 화염병이 날아왔기 때문에 일부 용역이 격분했을 수는 있으나 곧 제지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명은 교회 시설에 대한 3차 명도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신도 50여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해 철수했다.

이에 서울 종암경찰서는 같은달 27일 전담수사팀을 꾸려 신도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5월 부동산 권리자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소했고, 이에 따라 조합은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교회를 상대로 강제철거를 할 수 있다. 조합은 지난 6월 두 차례 강제집행을 진행했으나 신도들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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