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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톡톡!] 제약업계, 이제는 ‘골프 마케팅’이다

[제약톡톡!] 제약업계, 이제는 ‘골프 마케팅’이다

기사승인 2020. 12.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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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후원해 브랜드 로고 노출
인지도·호감도 동반상승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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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골프단. (왼쪽부터) 황정미, 최민경, 정슬기, 공미정 프로/제공=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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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프로 골프선수를 후원하는 등 골프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골프 선수들의 모자나 의류 등에 자사 브랜드 로고 등을 노출시키면서 일반인들에게 인지도 상승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마무리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도 제약사들이 후원하는 골프선수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인지도·호감도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휴온스, 삼일제약 등이 프로 골프선수를 후원하는 등 ‘골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동아제약은 골프대회를 주최하고, 골프 선수를 후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2014년부터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 대회를 주최해오고 있다. 동아제약과 동아ST는 모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데,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을 통해 인지도가 있는 동아제약과 달리 동아ST는 전문의약품 기업이어서 일반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수년째 진행하는 골프 대회명에 기업명이 모두 반영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동아제약은 또한 2015년부터는 박상현 선수를 후원해오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 프로는 인성과 품성을 갖춘 선수로 동아제약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좋게 인식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지난 2007년부터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골프 유망 선수를 발굴하고 후원해 오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휴온스 골프단’을 창단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 후원에 나섰다. 현재 휴온스 골프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들은 최민경, 황정미, 공미정, 정슬기 등 4명이다.

삼일제약은 박결, 허다빈, 안소현 선수에 대한 후원을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휴온스와 삼일제약의 후원을 받는 골프 선수들이 올해 KLPGA 투어에 참여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브랜드도 일반인들에게 노출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골프 선수들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건 인지도 상승을 위해서다. 일반의약품의 경우에는 TV 광고를 활용하는 방안이 쉽지만, 전문의약품을 주로 취급하다 보면 광고나 홍보 마케팅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골프가 고급 스포츠에서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약업계는 골프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세대에게 브랜드 노출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인지도와 호감도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골프선수 후원을 통해 기업의 CI를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가 지향하는 부분이 헬스케어, 건강 부분이다 보니 스포츠 산업과 일맥상토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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