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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살해 공범 감형 출소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살해 공범 감형 출소

기사승인 2021. 01. 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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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리바예바, 사건 당시 데니스 텐 살해범 숨겨줘 징역 4년형 처벌
당시 살해범 아이 임신중이었지만 엄중처벌.. 이후 옥중분만
카자흐 법원, 정상참작 인정 2년 6개월 복역 후 출소 허가
데니스텐
데니스텐 살해범을 숨겨줘 4년 형을 받은 좌나르 톨리바예바(왼쪽)가 6일 감형출소됬다, 카자흐스탄 피겨 선수 데니스 텐(오른쪽) / 사진 = 카자흐스탄 법무부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인 데니스 텐(당시 25세)을 살해한 범인을 숨겨준 혐의로 구속된 톨리바예바가 감형출소했다

카자흐스탄 일간 자꼰은 6일(현지시간) 데니스텐 살해범에게 은닉처를 제공한 혐의로 4년 형을 선고받은 좌나르 톨리바예바가 2년 6개월 간의 구속 수감 중 감형 출소했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법원은 2018년 7월 데니스 텐 살해사건 재판 당시 톨리바예바는 살해범인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프와 누랄리 키야소프에게 은닉처를 제공한 사실이 인정돼 4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톨리바예바는 범인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기에 형량이 지나치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카자흐스탄 재판부는 엄중하게 처벌했다.

2019년 12월 카자흐스탄 법률에 따라 톨리바예바는 선고 받은 복역기간 중 3분의 1을 복역한 후 남은 기간에 대한 선처 청원을 했고 카자흐스탄 검찰도 톨리바예바의 청원을 지지하면서 카자흐스탄 재판부는 지난해 1월 징역형에서 자유제한(격리)형으로 선처했다.

이후 카자흐스탄 재판부는 6일 톨리바예바가 6살과 6개월 된 아이의 엄마로서 부양의 의무가 있고 수감생활을 성실히 이행했으며, 건강 상의 이유 등을 정상참작 사유로 인정해 감형출소를 허가했다.

살해당한 데니스 텐은 2018년 7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10곳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민긍호 장군의 증손자로 카자흐스탄 피겨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겨준 빙상계를 대표하던 선수이자 국민 영웅으로 불렸다. 국제빙상경기영맹(ISU) 선수 이력에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데니스 텐을 칼로 찔러 살해한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브와 누랄리 키야소프는 각각 18년 형을 확정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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