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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인표’ 차인표 “1등 감사하지만…힘든 분들 많아 자축할 수 없다”

[인터뷰] ‘차인표’ 차인표 “1등 감사하지만…힘든 분들 많아 자축할 수 없다”

기사승인 2021. 01. 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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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표가 영화 ‘차인표’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도 자축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제공=넷플릭스
배우 차인표가 영화 ‘차인표’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도 자축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차인표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차인표’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대본에서 느낀 것, 생각했던 것보다 가슴 깊이 있는 고민들이 잘 담겼더라. 그저 코미디 영화라고 보기엔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공개 이후 영화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존재했다. “상업 영화에서 투자되는 배우, 안 되는 배우가 있는데 사실 제가 후자쪽 범주에 있다고 생각해서 대본도 그렇게 표현됐다. 하지만 나는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에 대본을 보고 속상하거나 그러진 않았다”며 “사실 제 나이가 이제 경쟁할 나이는 아니다. 제가 가진 단점도 소재로, 코미디로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 여유로운 나이가 아닌가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좋은 성적과 반응에도 기뻐할 수 없는 마음이 컸다. 차인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영화를 만들어놓고 개봉을 못하거나 등 떠밀려 개봉했다가 관객이 없어서 접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있는데 제가 1등했다고 기뻐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물론 봐주신 분들에겐 너무나 감사하다. 저예산 영화에다 제 이름을 가지고 나온 영화가 선택된 점도 너무나 감사하다”라며 “하지만 다른 영화가 개봉도 못한 상황에서 1등을 혼자 하면 뭐하겠나. 같이 즐겁고 싶다. 감사하지만 자축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이 어려워진 작년엔 창작에 몰두했다는 차인표는 “올해는 창작해온 작품들을 제작하고 싶다. 저는 가족들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고, 또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오락성 있게 풀어내고 싶다. 주성치 감독 같은 코미디를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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