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종목 PICK!] ‘잘 나가는’ 포스코케미칼·한화솔루션, ‘유증’은 기우?

[종목 PICK!] ‘잘 나가는’ 포스코케미칼·한화솔루션, ‘유증’은 기우?

기사승인 2021. 01. 1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친환경 관련 사업 투자 계획
그룹 차원 미래 전략도 책임
구체적 성장 로드맵 큰 기대
유증 이후 오히려 주가 상승
2차전지 후발주자·빛 못본 투자
각사 약점으로 주가유지엔 한계
basic_2020
포스코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주가 악재 요인인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기업은 공통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관련 사업에 투자할 계획을 내놓으면서 유상증자 관련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이들이 그룹 차원에서 밀고 있는 미래 사업을 도맡고 있다는 점은 성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케미칼의 소재 사업에 대해 철강업 뒤를 잇는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家 3세 김동관 사장이 총괄하면서 그룹 전체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려요인도 남아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다소 늦게 동참하게 된 터라,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한화솔루션 또한 지금껏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등 여러 투자를 단행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관련 사업이 장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성장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확실한 성과로 이어질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전일 대비 보합인 12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23% 상승해 강세 흐름을 보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결의한 지난해 11월 6일 이후에는 주가가 4만3600원(52%) 상승했다.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 치고는 이례적인 상승세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식 수를 늘리기 때문에 주가 하락 요인으로 여겨진다.

같은 맥락에서 한화솔루션도 시장 예상과는 반대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또한 지난해 말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 주가는 5만3700원으로 유증 발표 당시보다 16% 오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라는 악재성 소식에도 주가 상승곡선을 그린건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고 있는 미래 산업을 이끌기 때문이다. 이 두 기업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친환경’이라는 테마로 묶여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시설을 증설하고 원재료를 구매하는 데 자금을 쓰겠다고 밝혔다. 2차전지 소재산업은 최정우 회장이 철강업 이후로 포스코 그룹을 책임질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자본 확충으로 태양광 소재 확보와 발전소 건립, 그린수소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솔루션의 투자는 한화그룹 전체의 성장 방향성으로도 여겨진다.

여기에 친환경이 ‘글로벌 트렌드’가 되면서 이들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상원과 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세계의 흐름이 ‘친환경 사업’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자극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각종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인프라 투자나 친환경 관련 업종에 대한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성장 로드맵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유증 발표 이후 LG화학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GM가 합작한 회사에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증자 이후의 사업계획을 명확히 드러냈다. 한화솔루션 또한 미국 수소 연료 탱크 개발 스타트업 인수를 결정하는 등 수소사업에 대한 방향성과 태양광 사설비 구축에 대한 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러나 성장에 대한 기대감만을 현재 높아진 주가를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2차전지 소재 관련해 글로벌 후발주자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양극재 사업이 기술적으로 월등히 앞선 상황도 아닌 데다 음극재 관련 사업은 원가 부담이 크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한화솔루션 또한 그동안 여러 투자를 단행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에 자회사를 통해 지분투자를 단행한 후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평가차익은 어느 정도 냈지만, 이후 사기설에 휩싸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증시 향방을 좌우했던 ‘성장성’에 대한 투자가 올해 초에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친환경 관련 사업은 특히 이제 막 투자가 시작되는 단계로,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가능성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실적을 실현할 수 있을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