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일본 도쿄올림픽, 국민 77%는 개최 부정적…스가 “반드시 열 것”

일본 도쿄올림픽, 국민 77%는 개최 부정적…스가 “반드시 열 것”

기사승인 2021. 01. 13. 16: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HK 조사, 스가 내각 ‘지지한다’ 40% ‘지지 안 한다’ 41%
모리 올림픽위원장 “올림픽 재연기 절대 불가능”
Virus Outbreak Japan <YONHAP NO-6660> (AP)
일본에선 올해 여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P 연합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올해 여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12일 NHK가 지난 9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는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 39%는 ‘다시 연기해야 한다’고 답하며 총 77%가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이었다.

반면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해 지난달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10월 이후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부정적 의견은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도를 비롯해 수도권 1도 3현에 대해 긴급사태를 발령한 데다 오사카, 아이치현 등 대상지역을 넓힐 수 밖에 없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 주민들의 경우 응답자의 49%가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3%만이 ‘개최해야 한다’고 답해 불안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스가 정권의 내각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응답자의 40%가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41%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해, 처음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가 더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코로나 대책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8%는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79%는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너무 늦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의지를 꺾지 않는 모양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의 약 15분간 전화 통화에서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장은 교도통신 사원 대상으로 열린 인터넷 강연에서 올림픽 재연기 가능성에 대해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도와 정부 관계부처 직원들의 파견 기한을 더 연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연기 불가능이 돈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