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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LG상대 美특허무효심판 8건 모두 기각…ITC 최종 결정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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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01. 14. 15:09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PTAB)에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 청구 8건이 모두 기각되면서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이번 결과가 오는 2월10일 예정된 ITC의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판결에 변수가 될지 관건이다.

1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분리막(SRS) 특허 무효 심판 2건에 대해 조사 개시를 거절했다. 지난해 11월 6건에 이어 이번 2건까지 SK이노베이션이 청구한 특허 무효 심판 8건 모두 기각됐다.

SK이노베이션은 특허심판원에 LG에너지솔루션의 SRS 특허와 양극재 특허가 무효라며 총 8건의 심판을 청구했다.

조사개시결정에 대한 항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더 이상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막·양극재 관련 특허가 유효한지 여부를 다툴 수 없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제기한 배터리 모듈 관련 특허 무효심판 1건은 지난해 9월30일 조사개시가 결정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특허심판원의 결정이 ITC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나 특허 소송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SK이노베이션이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제기했던 심판이 기각되면서 전략에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양사는 국내외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 침해와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다음달 10일 최종 결론이 나올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서로의 특허가 무효라며 ITC에서 쌍방 특허 소송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ITC보다 특허심판원에서의 특허무효율이 더 높기 때문에 특허무효 청구를 대거 신청했으나 이번 조사개시 거절 결정으로 특허소송 전략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ITC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무관한 것으로 마치 해당 소송의 결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 30여년간의 투자로 배터리 관련 2만7000여건의 업계 최다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 경쟁력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침해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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