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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첫날’ 아시아나항공 선방…기대감 이어질까?

‘거래재개 첫날’ 아시아나항공 선방…기대감 이어질까?

기사승인 2021. 01. 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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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수 통한 실적 개선 기대
당장 영업손실 전망은 부정적
자본 잠식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단행한 아시아나항공이 거래 재개 후 순조롭게 출발했다. 통상 감자를 단행한 기업은 부실한 재무구조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대한항공과의 합병 이슈가 주가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일단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 대한항공과의 통합 이후 시장 점유율을 54%가량 확보할 수 있는 ‘메가 캐리어’ 항공사가 될 전망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여행 재개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장의 실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주가 걸림돌이다. 또 감자로 당장 자본잠식은 해결했고, 유상증자도 예정했지만 손실이 지속될 경우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감자 후 거래를 재개하고, 시초가에 보합한 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가량 빠지면서 증시 전반이 약세장을 펼쳤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4일 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수를 줄여 자본금을 줄이는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자본잠식률 55.2%로 적어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으로까지 올라갈 위기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자본금을 줄이는 ‘무상감자’를 통해 감자차익을 내면서 당장의 자본 잠식을 해결하기로 했다.

무상감자를 단행하면 주식수가 줄어든 만큼 주가를 조정한다. 주식 수를 3분의 1로 줄였다면 주사는 3배가 되는 식이다. 감자 전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4210원이었기 때문에 기준가격은 그의 3배인 1만2650원으로 책정됐다.

감자 후 거래를 재개할 때는 기준주가의 최저 50%부터 150%까지의 호가 주문을 받아 시초가를 결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매도·매수 호가는 최저 6330원부터 최고 1만9000원 사이였지만, 시초가는 1만8000원으로 기준가 대비 40%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통상 무상감자 후 거래를 재개하면 이미 재무구조가 나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 흐름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좋은 출발을 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선방한 데에는 대한항공과의 인수 호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전날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를 냈다. 심사가 마무리되면 인수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 회사의 통합이 완료되면 글로벌 7위권 규모의 국적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시장 재편으로 인한 수혜를 전망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면 통합 항공사는 장거리 노선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경쟁업체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본격화로 인한 경기 재개 기대감도 유입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백신 수송이 본격화되며 시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또 전통적인 항공화물들의 견조한 수요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항공화물 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여행 재개 등 실적을 개선할만한 요소는 부족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또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는 오는 6월에나 단행될 전망이어서 영업손실이 지속될 경우 재무구조는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손실 231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도 영업손실 9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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