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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일상으로의 복귀 무대 만들 것”

[인터뷰]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일상으로의 복귀 무대 만들 것”

기사승인 2021. 01.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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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번째 시즌제 준비
30주년 맞아 대규모 공연도
이우종사장 (3)
“지난해 오랜만에 관객들로 북적이는 공연장에 있으니 감회가 남달랐다. 올해도 계속 그런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올해 경기아트센터 30주년을 맞아 새해 소망을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문화단체를 대표하는 경기아트센터는 두번째 시즌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이 사장을 19일 집무실에서 만나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30주년 맞는 소회와 새해 포부는.
=‘행인임발우개봉(行人臨發又開封)’이라는 말이 있다. 편지를 보내려다가 행여 할 말을 다 못하고 보낸 듯해 봉투를 다시 뜯어본다는 뜻이다. 편지를 부치기 전 빠진 것이 있는지 점검한다는 내용이다. 센터 역시 이와 같은 마음가짐 즉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점검할 것이고, 직원들에게는 일을 잘 할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여건과 체제정비에 더욱 힘을 쏟겠다.

-올해로 임기 3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는
=지난해에 진행한 ‘경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무대를 잃는 다는 것은 예술인들이나 기획자들에게 큰 좌절을 안기게 되는데, 무대를 열어주고 영상을 제작한 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다. 반응이 좋아 긴급히 준비한 시즌1에 이어 시즌3까지 4245명의 예술인과 공연스텝에게 일자리가 제공됐고, 만들어진 750편의 영상도 유튜브 등에 업로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더욱 점검해 나갈 것이고, 예술방송국 같은 지원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했다는 데에 안주하지 않고 완성도를 높여 평가받도록 하겠다.
기관의 활동과 역할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관명칭과 예술단명 변경을 비롯해 15년 만에 CI를 리뉴얼했던 것, 경기도예술단과 준비한 레퍼토리시즌제의 시작도 떠오른다.

-두 번째 시즌의 계획은.
=시즌제는 ‘SPERO, SPERA(나 희망하니, 그대 희망하라)’라는 문구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역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꿈을 희망하며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관객들도 그런 희망을 함께 품었으면 좋겠다. 시즌제를 착실히 준비하는 것 외에도 예술단원들이 중심이된 공연들도 만나볼 수 있게 준비중이다. 무대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공연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 드리도록 소규모 인원으로 관객을 꾸준히 만날 수 있는 무대들을 기획하고 있다. 2년간 시도해 온 예술단원들이 중심이 된 ‘어울여울’ 같은 창작 프로젝트들 또한 올해도 예정돼 있다.
또 올해는 전국 곳곳의 타 기관이나 예술단과의 공동 제작 또는 공연 교류를 준비 중에 있다. 가까이는 2월에 선보일 창작뮤지컬을 서울시예술단, 광명시와 각각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30주년을 기념해서 대규모 기념공연 역시 한창 준비중에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이 있다면.
=관객을 맞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 프로그램을 보여줄 수 있었고, 이어 후가공 편집된 영상화 작업을 통해 수준 높은 영상도 공개했다. 첫 공연으로 500석 규모 소극장에서 선보이려고 했던 경기도극단의 ‘브라보 엄사장’은 현재 누적 조회수 2만 9000여회를 기록하고 있다. 대면공연의 감흥과는 달라도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시작이었다.
몇 차례 대면공연을 열 수 있었던 경기필하모닉과 달리 가을까지 대면 공연을 하지 못하던 극단, 무용단, 경기시나위가 10~11월 준비한 작품들로 관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지난 한해는 도민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건강을 잘 유지하시고, 경기아트센터도 코로나가 종식돼 거리낌 없이 만날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 날만을 기다리며 경기아트센터 역시 최선을 다해 공연들을 준비하고 도민과 함께 비상을 꿈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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