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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두산그룹 먹여 살릴 ‘두산밥캣’ 주가는 아직…매수 기회일까

[종목PICK!] 두산그룹 먹여 살릴 ‘두산밥캣’ 주가는 아직…매수 기회일까

기사승인 2021. 0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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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프라 투자 계획에 실적 개선 전망
두산중공업 재무부담 전이 가능성 배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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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두산밥캣
올해 두산밥캣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월 대규모 인프라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점이 주된 호재다. 꾸준한 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던 두산밥캣은 기업 정상화 작업에 한창인 두산그룹을 먹여살릴 ‘캐시카우’로도 점쳐진다.

이에 두산밥캣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증권사들도 현재가 보다 27%가량 높은 목표가를 제시하면서 주가 성장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으로, 두산밥캣의 대주주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소다. 두산중공업 재무 리스크가 발생하면, 자회사인 두산밥캣으로 전이될 가능성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전일 대비 300원(0.93%) 하락한 3만2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두산밥캣의 주가는 2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1년 전 주가(3만2300원)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최근 주가 상승폭은 해외 경쟁사 대비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며 “원화강세 및 대주주 변경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현재 두산밥캣의 주가는 각국 정부 정책 모멘텀과 시장 정상화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일 기준 증권사 9곳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만778원이다. 현재가와 비교하면 27.2%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오는 2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가 두산밥캣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프라 투자로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미국 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두산밥캣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미와 유럽 등에서 도심지 인프라 개보수 등 소규모 건설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형 장비 수요가 증가 추세인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두산밥캣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두산밥캣의 대주주 변경 가능성은 여전한 우려 요인이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두산그룹이 추진 중인 자구안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되면, 두산밥캣은 두산중공업의 자회사가 된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추후 자회사인 두산밥캣에 해당 부담을 지게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두산중공업의 당기순손실은 1조1551억원에 달하는 상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실적이 좋지 않으면 자회사로서 모회사에 대한 재무부담이 커질수 있다”면서 “다만 두산중공업이 배당을 받기 위해 두산밥캣의 배당을 늘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함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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