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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에도 작년 영업익 36조…반도체 M&A 준비 공식화

삼성전자, 코로나에도 작년 영업익 36조…반도체 M&A 준비 공식화

기사승인 2021. 01.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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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29.62% 증가…창사 이래 네번째 높은 수준
코로나 펜트업·비대면 수요로 반도체·가전 등 두루 호조
지난해 38.5조 시설투작…"향후 3년간 전략적 투자 계획"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일부 재택근무 도입 검토<YONHAP NO-2654>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여파에도 지난 한해 역대 네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3분기부터 펜트업(억눌린) 수요와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등 사업 전반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3년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또 곧 반도체 부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을 예고해, 관련 준비가 상당부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가 M&A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2017년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 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2%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236조807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번째다. 매출액 역시 창사 이래 세 번째로 높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솔루션(DS) 사업부가 지난 한해 매출 103조400억원, 영업이익 21조1200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각각 8%, 5.54% 성장했다.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무선(IM)사업부 매출액은 99조5900억원으로 전년보다 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1조4700억원으로 2.20% 늘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조1700억원, 3조5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1.0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분 32억9000억원 등 총 38조5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43% 증가한 금액이다. 또 올해부터 3년간 전략적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혀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M&A를 조만간 진행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CFO)은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M&A 대상을 매우 신중히 검토해왔으며, 이에 따라 많은 준비가 된 상태”라며 “현재 대내외 불확실 상황으로 실행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토대로 이번 정책기간 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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