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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입국마저 줄면서 일본 인구감소 가속화…12년째 감소

외국인 입국마저 줄면서 일본 인구감소 가속화…12년째 감소

기사승인 2021. 02. 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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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Japan Daily Life <YONHAP NO-2934> (AP)
지난해 일본의 총 인구가 역대 최다인 약 42만명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 봉쇄로 외국인 입국이 급감하면서 일본의 인구 감소가 가속화됐다. 일본의 인력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총무성의 잠정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인구가 약 42만명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최대 감소폭이었던 2019년 32만 9000명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2년 연속 최다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이로써 일본은 12년째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집계한 일본의 총 인구수는 약 1억 2557만명이다.

이번 인구 감소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출입국이 제한되면서 외국인 입국자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출생아와 사망자의 차이를 계산한 자연감소는 약 29만 4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인구는 11만 5000명으로 20만 4000명이었던 2019년보다 40% 가량 줄어들어 총 인구 감소폭 증가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3개월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입국자는 187만 5000명에서 73만 5000명으로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은 외국인 인력으로 노동인구 부족 문제를 상쇄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 입국 감소는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실업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지난해에도 인력 부족을 겪었다. 일본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에 따르면 고용이 ‘과잉’이라고 답한 기업에서 ‘부족’이라고 답한 기업을 뺀 고용인원 판단지수가 -10을 기록했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다.

특히 건설업(-43), 정보서비스업(-30), 소매업(-23)에서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숙박·요식업은 -3을 기록했다. 첫 번째 긴급사태의 영향이 이어지던 지난해 6월과 9월은 숙박·요식업의 고용인원 판단지수가 플러스였지만 12월에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달 두 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되면서 다시 과잉상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다시 입국자가 증가할 전망이지만 일각에선 기존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시노 타쿠야 제일생명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임금이 상승하면서 이전처럼 일본으로 들어오려는 외국인이 많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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