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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지금 식품 물가 상승과 싸움 중

터키는 지금 식품 물가 상승과 싸움 중

기사승인 2021. 02. 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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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 과도한 가격 인상에 "엄청난 벌금" 경고
지역 경찰은 대대적인 가격 조사 돌입
이스탄불 지역 경찰
(사진 출처=이스탄불 에센유르트 지역 경찰 페이스북)
터키에서는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한창이다.

4일(현지시간) 손다키카 등 터키 현지언론은 최근 과도하게 식품 가격을 인상한 마켓 체인에 대해 행정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가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일부 식료품점 체인들이 식량 가격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 통계 연구소에 따르면 해바라기의 kg당 가격이 작년에만 52.3% 상승했으며, 식물성 및 동물성 유지 역시 63.3%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

이러한 문제는 내각 회의에서도 주요 논제로 올라올 만큼 중요한 안건이 되었다. 터키 정부는 특히 해바라기, 콩, 밀의 시장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가뭄 등 각종 상황에서도 농민들이 재배, 수확,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 조치를 취할 것과 식량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친화적인 조치를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우체국에서도 각 지역 협동 조합과 협력해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설탕, 콩류, 밀가루, 소금, 토마토 페이스트, 꿀 등 터키 식탁에 꼭 오르는 기초 식품들을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레제프 타이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비양심적으로 식품 가격을 올리는 상인들을 향해 “엄청난 벌금이 당신에게 찾아올 수 있다. 일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의 경고 이후, 이스탄불을 비롯한 각 도시에서 ‘가격 전수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 경찰들이 해당 지역 전체 식료품점 체인에 일일이 방문하여 포괄적인 가격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 지역 경찰들은 특히 기름과 유제품의 가격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한편 이스탄불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터키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전에 비해 전체 식료품점의 판매가 85.8%나 감소했다. 이에 일부 식료품점 상인들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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