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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정책 기조 변화...2만 가구 이상 공급 대우·GS건설 영향은?

주택정책 기조 변화...2만 가구 이상 공급 대우·GS건설 영향은?

기사승인 2021. 02. 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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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GS·현대건설 지난해 2만 가구 이상 실적 달성
작년도 실적 우수...올해도 2만 가구 이상 공급 예상
전문가 "공공주도 개발, 건설사에게 부정적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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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규제보다는 주택 공급으로 정책의 방향을 돌리면서 대형건설사들도 바뻐졌다. 특히 지난해 주택사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대우건설·GS건설 등은 올해도 2만 가구 넘는 대규모 공급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라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가운데 지난해 2만 가구 이상 주택 공급 실적을 올린 곳은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건설 등 3곳뿐이다.

대우건설은 작년 3만3148가구 분양에 성공에 유일하게 3만 가구 이상을 공급한 건설사가 됐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현장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583억원으로 2019년(3641억원)보다 5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8조1367억원 가운데 주택건축사업부문이 62.5%(5조831억원)를 차지하며 사실상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비중이 20%로 줄고 국내 사업이 80%로 확대되면서 주택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은 올해도 3만가구가 넘는 총 3만4791가구를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계속 2만 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했던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1229억원, 영업이익 75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42%로 주택사업 덕에 업계 최고 수준을 찍었다. 이에 GS건설은 올해 전국적으로 지난해(2만5238가구)보다 많은 2만865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브랜드 파워가 강한 ‘자이’를 앞세워 2015년부터 평균 2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해왔다.

현대건설은 2만3329가구를 공급해 유일하게 10건설사 중 연초 목표치(2만3095가구)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아직 올해 목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부동산114 등에선 현대건설이 2만8570가구를 공급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709억원, 5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주택 공급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공급물량을 쏟아내는 건설사들에게 정부의 최근 정책 기조는 고무적이다. 정부는 2·4대책을 통해 2025년까지 서울 32만 가구를 포함 전국에 8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정책 방향이 규제 중심에서 공급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더구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재건축 단지들의 참여가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민간 참여 여부에 따라 서울에서만 32만 가구 넘는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며 “이번 대책 준비 과정에서 기초지자체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참여 의지가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어디까지나 공공 주도의 개발을 얘기한 이상 민간건설사가 득 볼일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로 공급을 늘리던 대형건설사들 입장에선 공공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면 썩 좋지만 않다”며 “실제 어떤 영향을 줄지는 세부 시행령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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