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수백만 명” 최대규모 시위군중…맨 몸으로 ‘22222항쟁’ 총파업

“수백만 명” 최대규모 시위군중…맨 몸으로 ‘22222항쟁’ 총파업

기사승인 2021. 02. 22. 16: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Myanmar <YONHAP NO-2098> (AP)
미얀마 군정의 강경진압에도 불구하고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2222 항쟁’에 동참하며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 모인 시민들이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 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모습이 담긴 플랜카드를 들고 항의하고 있는 모습./제공=AP·연합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전국적인 총파업시위로 수 백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미얀마 국민들의 ‘22222 항쟁’은 22일 오후 2시에 시작돼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 시위로 번지며 저항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군부가 유혈진압을 시사하며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규모의 미얀마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다.

22일 외신과 현지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군부 쿠데타 이후 조직된 ‘시민불복종운동(CDM)’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2일 미얀마 전역에서 총파업을 하자고 촉구했다. 시민불복종운동 측은 22일을 ‘춘계 혁명(Spring Revolution)’의 날로 정했고, 이에 호응한 수 백만 명의 국민들은 이날 오후 미얀마 전역의 거리를 메우고 군부독재 타도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 석방을 외쳤다.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벌어진 쿠데타 반대 시위는 역대 최다 규모로 추산된다. 인터넷에는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의 중심지인 양곤과 만달레이를 비롯, 북부 까친주 마노에서부터 최남단 꼬타웅까지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의 모습이 올라왔다. 미얀마 네티즌들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물결이 강을 이뤘다”고 표현했다.

지난 주말께부터 시작된 22일 총파업 호소에 시내 곳곳의 주요 가게와 사업장이 휴점·휴업 사실을 공고하며 동참했다. 현지매체인 이와라디는 미얀마 최대 소매업체인 시티마트와 태국의 대형 도매업체인 마크로도 하루 휴업 사실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2021년 2월 22일 오후 2시에 모두 모이자”는 ‘22222 항쟁’ 동참을 호소하는 ‘22222’ 메세지가 SNS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22222 항쟁은’ 지난 1988년 8월 8일 민주화를 요구하며 열렸던 ‘8888’시위를 계승한 것이다. 당시에는 수도 양곤에서 학생과 시민 수 십만명이 네윈 장군 하야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다.

앞서 미얀마 군경은 항의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쇠구슬을 발사해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에서 항의 시위 도중 군경의 총격으로 숨진 첫 번째 민간인 미야 테 테 카인의 장례식이 열리기도 했다. AFP통신은 수 천명의 시위군중이 운구차량을 따라가며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카인을 추도했다고 전했다.

군경의 무력진압에도 불구하고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저항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군경의 무력진압과 카인의 장례식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 움직임이 점차 확산하고 있음이 22일 열린 22222항쟁을 통해 증명됐다. 시위군중들은 전과 같이 비폭력·평화주의 원칙으로 군부에 맞설 것이라 밝혔다. 시위에 참가한 양곤대학교 학생 A씨는 아시아투데이에 “군부는 우리에게 총을 쏘지만 우리는 그저 맨몸으로 민주주의를 외칠 뿐”이라 말했다.

22222항쟁 예고에 맞서 군부는 전날 밤 국영TV방송 MRTV를 통해 대국민 경고를 발표했다. 군부는 “시위대가 22일을 폭동과 무정부상태로 만들자고 선동하고 있다”며 “국민들,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10대와 젊은이들을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군부가 ‘인명 피해’를 언급하며 강경 진압을 경고한 셈이다. 군정은 시위대를 비난하며 군경이 반격을 가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군정은 유혈 사태를 규탄한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명백한 내정간섭’이라 비난했다. 미얀마 외교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의 발언은 미얀마 내정에 대한 명백한 간섭으로 이는 ‘빈 협약’ 41조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22222 항쟁에 앞서 군부는 양곤 시내에 위치한 외국 대사관으로 향하는 길목 등 주요 도로 곳곳과 교량을 막았으며 시위대 체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곤 지역 인터넷 역시 오전 9시 직전 접속이 가능해졌지만,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은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