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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미얀마 외대(만달레이·양곤외대) 한국어과 유학생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유엔인권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적으로 시위에 참여하는 국민들에게 총구를 겨누며 헌법과 언론을 조작하는 군부의 무법행위들을 미얀마 국민들은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쿠데타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음에도 (미얀마 군부는) 양곤, 만달레이, 밋찌나, 네피도, 먀와디 등의 도시에서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을 발사했다”며 “네피도에서는 19살 소녀가 머리에 총을 맞아 목숨을 잃었고, 어제 만달레이에서는 아픈 시민들을 도우러 온 16살 고등학생이 머리에 총알이 관통해 즉사했다”고 말했다.
또 “(미얀마 군부가) 국민을 보호한다는 거짓 명분으로 시내에 무기와 장갑차를 배치해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어제 만달레이 군부의 총격 진압으로 하루 만에 다치거나 중태에 빠진 시민은 21명이나 된다. 시민불복종운동(CDM)에 동참한 배우 루민을 연행하는 말도 안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군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 정부와 국민을 향해 “민주화를 먼저 이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미얀마인들의 평화시위를 지지하고, 민주주의를 원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편에 서달라”라며 “미얀마에서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 전에 군부를 규탄할 수 있는 국제적인 압력을 가하는데 한국이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