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일자리 혁신생태계 정책 발표
디지털 경제·스타트업 육성 강조
우, 민주노총 간담회서 현안 논의
‘친노동 후보’ 부각… 당심 공략
 | 박영선 정책발표 | 0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서울시 대전환’ 청년 일자리-‘창업·벤처 생태계 도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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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투표 개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은 각각 디지털 경제와 노동 공약을 앞세워 막판 표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박 전 장관은 23일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혁신 생태계 전환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서울시 대전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혁신 생태계 성공의 가장 중요한 3요소는 투철한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와 그 인재들이 상호 교류·성장할 수 있는 클러스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안정적 재원”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5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과 합쳐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장관은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인 KS-코인 유통 정책도 내놨다. KS-코인이 서울 어디서나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되고 지방세 등 세금납부도 할 수 있도록 하는게 뼈대다.
박 전 장관은 “중기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창업·벤처 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발전시켰다고 자부한다”며 “이제 서울시를 세계 글로벌 디지털 경제 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우상호,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간담회 | 0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은평구 강북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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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체성’을 기치로 내걸고 박 전 장관과 차별화하는 우 의원은 이틀 연속 노동계를 찾았다. 우 의원은 은평구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를 찾아 노동계 현안을 논의했다. 우 의원은 “여야 통틀어 서울시장 후보 중 노동정책을 발표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며 “경제적 불평등과 격차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는 노동 의제를 소홀히 한다면 결코 실현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다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역설했다. 박 전 장관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에 대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랜드마크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며 “이 공약엔 절절한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화려해 보이지 않더라도 시민 하나하나의 삶을 돌보는 민주당다운 공약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의 친노동 행보는 선명성을 드러내며 민주당 경선 투표의 50%를 차지하는 당원 표심을 끌어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원 50%, 일반 유권자 50% 비율로 경선을 치른다.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28일과 다음달 1일 일반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이어진다. 모든 투표 결과를 합산해 3월 1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조재학 기자 2jh@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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