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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삼엄한 경계 속 입고 완료…내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으로

AZ백신 삼엄한 경계 속 입고 완료…내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으로

기사승인 2021. 02.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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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로 옮겨지는 코로나19 백신<YONHAP NO-3354>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경기도 이천의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게차를 이용해 옮기고 있다. 이날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계약한 75만 명분의 일부인 15만 명분으로,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사진공동취재단
24일 오전 10시께 경북 안동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신고를 마친 뒤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첫 접종 물량이 2시간의 긴 여정 끝에 이천의 한 물류센터에 입고됐다.

26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첫 백신 접종에 쓰일 AZ 백신 약 17만3500명분(34만7000 도스)이 기나긴 준비 끝에 처음으로 제조공장 밖으로 나와 전국 각지의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으로 운송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 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식을 끝낸 백신은 이날 오전 10시가 조금 지날 무렵, 5t 냉장 트럭에 실려 이천 물류센터로 향했다.

안동에서 이천까지의 거리는 약 184㎞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수송이 중요한 만큼 군과 경찰이 모두 동원돼 호위에 나섰다. 백신 수송 트럭 앞뒤에는 군·경 차량 수 대가 간격을 유지하며 행렬을 이뤘다.

백신이 도착할 물류센터 역시 오전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센터 건물 주변에는 백신이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경찰과 군 병력이 대기하며 삼엄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이윽고 낮 12시 30분께 백신 수송 행렬이 센터로 도착하자 현장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백신 수송 차량이 입고장 앞에 정차하고 군인 1명이 트럭 한쪽에 붙은 빨간색 봉인 스티커를 뜯어내자 백신을 담은 컨테이너가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하차 작업이 시작되자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지게차가 수송 차량에 다가와 컨테이너에 포크를 꽂고 들어올렸다.

이후 지게차는 ‘A 입고장’으로 향했고 천천히 컨테이너를 안으로 집어넣었다. 작은 실수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은 ‘조금 오른쪽으로’, ‘잠깐만’, ‘그대로 앞으로’라고 외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 30분이 지난 후에야 작업은 완료됐고 백신은 별다른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입고를 마쳤다.

이날 수송에 참여한 안성식 경기남부청 고속도로순찰대장은 “백신 수송 과정에서 테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일반 차들과도 사고가 나지 않게 특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날 입고된 백신은 다음날인 25일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 1909개소로 배송되기 위한 재분류, 포장 작업을 거치게 된다. 25일 새벽 5시 30분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울릉도 지역의 경우 26일께 도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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