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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의 ★포인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타들의 학폭 논란, 거짓과 진실사이

[이다혜의 ★포인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타들의 학폭 논란, 거짓과 진실사이

기사승인 2021. 02.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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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박혜수
조병규(왼쪽)·박혜수가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아시아투데이DB
배구 스타 이다영·이재영 자매가 쏘아 올린 ‘학폭(학교 폭력) 미투’가 연예계까지 번졌다. 현재까지(25일 기준) 학폭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은 조병규·박혜수·(여자) 아이들 수진·이달의 소녀 츄 등 무려 13여명에 이르렀다.

연예계의 ‘학폭 미투’는 지난달 TV조선 ‘미스트롯’의 진달래로부터 비롯됐다.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진달래를 시작으로, 포털사이트에는 관련 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지기 시작했다.

단발성으로 마무리됐던 이전과 달리, 올해는 두 달 가까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바뀐 양상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학폭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본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점화 효과(Priming Effect)’에 따른 반응으로, 특정한 정서와 관련된 정보들이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어 한 가지 정보가 자극을 받으면 관련된 기억들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학폭 미투’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달의 소녀 츄
이달의 소녀 츄(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현아·수진·에버글로우 아샤가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여 진실공방을 펼쳤다/아시아투데이DB
이 와중에 가장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쪽은 대중이다. ‘학폭’ 피해 주장과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의 반박이 뒤섞이면서, 엄청난 양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탓에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헷갈릴 수밖에 없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스포츠든 연예든, 분야와 관계없이 ‘학폭’은 뿌리를 뽑아야 한다”면서도 “매일 연예면 뉴스를 확인하는게 공포스럽다. 관련 법이 정해져 있지 않아 난감하다”며 호소하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학교 폭력 가해가 사실로 드러난 사람(연예인)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다른 지망생들에게 일종의 교훈을 주는 셈이다. 지금 이렇게 학교 폭력을 행사하면 더 큰 타격을 받거나, 퇴출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면서 “과거가 있는 사람은 연예인을 할 생각 자체를 안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속사로서는 데뷔 전의 일은 확인이 불가능해, 당사자의 이야기만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당사자인 연예인은 소속사에 과거의 행적을 솔직히 털어놓을 윤리적 의무가 있다.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직업인 만큼,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법적 제도 마련도 검토해 볼만 하다.

또 익명성에 의존해 허위 사실 혹은 명확한 증거 없이 자신의 일부 기억만으로 연예인들을 음해하는 일부 누리꾼의 그릇된 행위는 엄중한 처벌로 다스려야 한다. 연예인들 역시 법의 정당한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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