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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뱃고동’ 울린 조선 빅3… 두달새 6조 육박 ‘작년比 4배’ 껑충

‘수주 뱃고동’ 울린 조선 빅3… 두달새 6조 육박 ‘작년比 4배’ 껑충

기사승인 2021. 02. 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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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주액 52억달러…전년比 337% 증가
올해 수주목표 304억달러의 17% 수준 '순항'
친환경 선박 등 교체 수요 늘어나 훈풍 기대
[사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 운반선이 시운전 모습. /제공=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수주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연간 수주 목표치의 17% 수준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하고 환경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해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조선 3사의 수주 금액 규모는 전날까지 52억달러(약 5조76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수주액 11억9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와 비교해 4배 이상 수준이다.

올해 조선 3사의 총 수주 목표액이 304억달러임을 감안하면 2월이 채 지나기 전에 17% 수준의 수주를 달성한 셈이다.

업체별로는 이 기간 한국조선해양이 전년(5억9000만달러)보다 392% 증가한 29억달러의 수주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지난 24일에도 유럽선사로부터 4만5700t급 컨테이너-로로 겸용선(컨로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써 연간 수주 목표 149억달러의 19%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수주규모가 3억달러에 그친 삼성중공업도 올들어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며 467% 증가한 17억달러의 수주를 거뒀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같은 기간 3억달러에서 6억달러로 2배 증가한 수주를 올렸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로써 연간 수주 목표의 22%, 8%를 달성했다.

선종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1~2월 컨테이너선 1척, PC선 9척, LPG선 2척을 수주한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올해는 컨테이너선 15척(컨로선 6척 포함), VLCC 5척, LNG선 1척, LPG선 8척, PC선 8척으로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수주했다.

조선업계의 수주 릴레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하는 한편,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친환경 선박 등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전년보다 23.7% 증가한 2380만CGT(총화물톤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도 올해 국내 조선업계 수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23.1% 증가한 2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계속될 컨테이너 발주와 곧 시작될 카타르 등 LNG선 발주 및 신조선가의 갭상승, 노후선박 교체와 친환경 선박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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