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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메뉴 한국어로 해달라” 고객 리뷰에 비아냥조 댓글 단 식당 논란

“영어메뉴 한국어로 해달라” 고객 리뷰에 비아냥조 댓글 단 식당 논란

기사승인 2021. 03. 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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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에서 영어로 된 메뉴를 한국어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한 고객의 리뷰에 해당 가게 측이 남긴 답글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 비꼬면서 장사하는 배민 가게'라는 제목과 함께 서울의 한 식당을 이용한 손님 A씨와 가게 측이 주고받은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손님 A씨는 음식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함께 "메뉴를 한국어로 해달라. 영어 울렁증이 있는데 사이드 옵션 보고 조금 놀랐다. 아는 말도 있지만 '이게 뭐지?' 싶어서 선뜻 눌러지지 않았다. 간단하게 브런치 먹을까 하다가 포기하게 됐다"라는 리뷰를 남겼다.

이에 가게 측은 "한국어 메뉴가 필요하시군요! 근데 떡볶이 파는 집에서 ddeokbokki라고 써놓으면 이상하지 않냐"라며 "브런치 메뉴는 제가 캐나다에서 해 먹던 거라 한국어로 쓰려니 낯간지럽고 웃겨서 그대로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너무 웃기다ㅋㅋ 한국어로 쓰면 발라 먹는 아침 겸 점심 접시라고 써야 하냐. 내일까지 웃겨 죽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는 매장, 메뉴 설명이나 리뷰 잘 읽어보고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어차피 재주문 안 하겠지만, 의견은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가게 측은 판매하는 음식을 모두 영어로 기재했다. 고객들의 이해를 돕도록 사진과 설명을 적었지만 '스트레스 풀리는 맛' '사이즈 타령할 거면 라떼 드세요' '이 맛은 저만 낼 수 있다' 등 메뉴와 관련 없는 내용이 적혀 있어 주문에 혼란을 주고 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가게 측은 문제가 된 답글을 삭제하고 "(제가) 대표다. 일이 커지고 나서야 확인했다. 리뷰 답글은 직원들이 돌아가며 작성하고 있는데 제가 봐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셨을 것 같다. 친절함이 가장 중요한데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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