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성장률 6% 이상 제시한 中 양회, 제 현안 본격 논의

성장률 6% 이상 제시한 中 양회, 제 현안 본격 논의

기사승인 2021. 03. 07. 15: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제조업 강국 되려면 30년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와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 4일째 접어든 7일 경제 성장률 6% 이상 달성을 위한 각종 정책방안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중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과의 빠른 대화를 제안했다.

양회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양회의 전경. 6% 이상 성장을 위한 각종 정책과 방안들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CNS).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7일 보도를 종합하면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정부공작보고에서 밝힌 6% 이상 성장목표는 중국 안팎의 예상보다 2%P 가량 낮은 것이다. 이는 과열 방지 및 안정적 경제 운용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양회의 각 소회의와 분임 토의에서의 토론이나 정책 제안도 이 기조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산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을 지낸 먀오위(苗圩) 정협(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경제위원회 부주임이 이날 열린 제조업수준제고추진대회의 기조 연설을 통해 “전 세계의 제조업은 4단계로 볼 수 있는데 중국은 이제 3단계에 진입했다. (1단계로 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강국이 되려면 30년은 더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강대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담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계획’ 및 ‘2035년 장기 발전전략’ 초안과 관련한 토의 역시 보수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왕이 외교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해 다소 저자세를 취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그럼에도 폐막 직전인 10일까지 이어질 회의들에서는 궁극적으로 중국을 최강대국으로 올려놓기 위한 각종 전략이나 아이디어들이 모색될 것이다. 이를테면 향후 5년 동안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희토류 및 로봇공학 등의 8대 산업 진흥전략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저우잉(周穎) 씨는 “중국은 전체적 국력이 미국에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미래의 핵심기술인 8대 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경우 그 격차는 크게 좁혀진다. 이와 관련한 의제를 설정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라고 이번 양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중국이 다시 지난 세기의 발전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능력을 감추고 실력을 기름) 전략을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