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버디버디·싸이월드 토종 메신저 부활…SNS 춘추전국시대 열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308010004980

글자크기

닫기

김나리 기자

승인 : 2021. 03. 09. 06:00

위메이드
싸이월드에 이어 버디버디까지 추억 속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부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SNS가 부상하는 가운데 과거 국민 메신저로 활약한 버디버디·싸이월드의 인지도를 활용해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월간 이용자가 4600만명을 넘는 카카오톡이 장악한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디버디 운영사인 위메이드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 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서비스 재개를 알렸다.

버디버디를 운영하는 위메이드는 주력사업인 게임 및 IP사업과 신규사업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강점을 활용해 버디버디에 블록체인과 게임 서비스를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버디버디가 게임, 뮤직, 커머스, 블록체인 등을 아우르는 카카오톡처럼 종합 플랫폼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2012년 게임 플랫폼 사업자로 진출해 모바일게임 시대를 열며 메신저와 게임시장을 장악했다”며 “위메이드가 자사가 보유한 버디버디 메신저를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 및 블록체인 서비스를 접목한 종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서비스를 시작한 버디버디는 출시 1년 만에 회원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버디버디는 쪽지 보내기 기능을 토대로 한 메신저 서비스로 채팅, 아바타꾸미기 등 기능을 제공하며 1020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8년에는 국내 메신저 점유율 1위(56.21%)에 오르며 국민메신저로 성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하지 못하면서 페이스북, 네이트온, 카카오톡 등 신규 메신저들의 등장에 밀려 서비스를 종료했다.

위메이드는 9년 만에 다시 재개할 버디버디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싸이월드에 이어 버디버디까지 복고 열풍에 합류하며 마케팅, 화제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싸이월드와 버디버디를 사용한 1020세대가 경제력을 가진 3040세대로 성장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호황을 일으키는 가운데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반짝 화제몰이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SNS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제트1
오는 5월 서비스를 예고한 싸이월드Z는 메타버스, 암호화폐, 모바일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키며 2009년 회원수 3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스마트폰과 모바일 대응에 실패하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최근 싸이월드제트가 전제완 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인수하며 5월 웹·모바일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싸이월드가 선보일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처럼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다.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에서는 10대 사이에서는 이미 메타버스 기반의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이에 대응해 1020세대와 기존 싸이월드를 이용한 3040세대 모두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존 싸이월드 내에서 화폐처럼 사용된 ‘도토리’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나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