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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나스닥 상장 ‘대박’에 네이버·카카오 기대감도 ↑

쿠팡 나스닥 상장 ‘대박’에 네이버·카카오 기대감도 ↑

기사승인 2021. 03.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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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미국 증시 상장 첫날 40% 급등 마감
국내 전자상거래 1위 네이버 주목
성장세 무서운 카카오 목표가도 상향조정
쿠팡, 뉴욕증시 49.25달러에 거래 마감<YONHAP NO-2966>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스크린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 가격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공모가인 35달러보다 40.71% 오른 49.25달러로 마감했다. /연합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쿠팡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41% 급등했다. 성공적인 미국 증시 데뷔에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시장 자체에 대한 고평가가 NAVER(네이버), 카카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증권가는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발표한 2월 15일을 전후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 평균치를 각각 7%, 5% 올린 48만8000원, 5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두 기업의 커머스 부문에 대한 가치가 저평가돼있다고 본다. 네이버의 경우 이미 쿠팡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데다, 커머스 부문이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성 측면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카오톡을 통해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데다, 시장 점유율 3위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전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인수에 성공하면 성장폭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6000원(1.61%) 오른 3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도 2000원(0.42%) 상승한 48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11일(현지 시간) 쿠팡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상장 첫날 공모가(35달러) 대비 40.7% 오른 49.25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을 단숨에 넘겼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쿠팡 상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 최근 3일 연속 상승했다. 네이버는 9일 대비 5%, 카카오는 9%가 각각 올랐다. 앞서 쿠팡이 상장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15일에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5%, 2% 가량 뛰었던 바 있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나스닥 상장 성공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에 대한 고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GDP 규모를 갖고 있으며, 유통·식료품·음식배달·여행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에는 534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한국의 전자상거래는 높은 모바일 이용률, 강화되는 리테일 경쟁, 라이프 스타일 변화, 테크 기반의 리테일 혁신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쿠팡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재평가가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와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카카오에 주목한다. 네이버는 현재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이미 쿠팡보다 앞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앞뒀다. 야후 재팬과 라인의 협업을 통해 상반기 내에 일본에 스마트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은 30조원, 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쿠팡의 올해 예상 주당순매출비율(PSR)보다 70% 할인된 가치를 적용하더라도 쇼핑 부문의 가치만 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 카카오 커머스의 지난해 거래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5% 급증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영업이익률도 20% 수준으로 배송이나 물류 설비를 위해 투자해야하는 쿠팡보다 수익성은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매물로 나온 이베이 코리아 인수에 성공한다면 성장 폭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된다면 사업적 측면에서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되고, 단숨에 거래액 25조60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게 된다”며 “카카오 검색을 통해 접근하는 트래픽이 추가되면서 네이버페이의 스마트스토어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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