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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최초 간의 역사적인 만남…현대차 아이오닉 5의 실제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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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03. 19. 08:00

현대차 최초 서비스센터서 최초의 전용 전기차 공개
디테일한 곳까지 파라메트릭 픽셀 적용해 눈길
넓은 실내, 유니버설 아일랜드 콘솔로 극대화
V2L, 최대 3.6kW 전력 공급…"4인 4일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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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이상원 기자
최초와 최초 간의 역사적인 만남이었다. 현대자동차 최초의 서비스센터가 들어섰던 서울 원효로 사옥에 현대차의 새 시대를 알리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현대차는 원효로 사옥에 자신들이 그리는 미래의 전기차 생태계의 모습이 담긴 ‘스튜디오 아이’를 마련하고 아이오닉 5 실물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원효로 사옥의 모든 기능이 경기도 일산으로 이전하면서 고객의 발길이 끊긴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현대차 디자인 유산인 포니를 재조명해 만들어진 아이오닉 5는 마치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느낌을 선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우선적으로 개발단계의 차량을 전시했다”면서 “마감 품질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정식 양산차량은 아니었지만 아이오닉 5만의 유니크한 디자인과 실내 공간성, 그리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기술을 체험하기에는 전혀 부족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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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이상원 기자
스튜디오 아이로 들어서자 아이오닉 5 오른쪽에 마련된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국내 최초의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아이오닉 5 배터리의 약 80%를 충전하는 18분이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 더욱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 옆에는 리클라이너 체어와 천장에 맑은 하늘을 담은 디스플레이를 달아 완전히 눕혀진 운전석에서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자연을 보며 갖는 힐링의 시간을 표현했다. 또 파우더룸과 서재를 마련해 아이오닉 5의 전기를 사용해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 가능한 실내 모습을 나타내며 미래 전기차 생태계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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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이상원 기자
본격적으로 아이오닉 5에 대한 관람이 시작됐다. 우선 E-GMP 탑재로 3000㎜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유니크한 비례감을 선사했다. 특히 보닛의 라인이 후드를 지나가지 않고 휀더로 떨어져 더욱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전달했다. 리어램프 외에도 헤드라이트 안쪽에도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해 디테일한 곳까지 신경쓴 점이 눈에 띄었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앞으로 출시될 아이오닉 시리즈도 점차 계승해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형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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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이상원 기자
내부로 들어가면 심플하면서도 안락한 느낌의 공간이 인상적이다. 1·2열 시트 위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더욱 편안한 생활의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실내 포인트 요소인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유니버설 아일랜드 콘솔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커 실제로 1열의 공간성을 극대화하고, 때로는 2열 탑승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수동으로 움직이는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엔진이 탑재되지 않으면서 엔진룸 공간이 좁아져 1열 하부 공간도 비약적으로 넓어져 유니버설 아일랜드 콘솔을 뒤로 밀면 상황에 따라서는 운적석에서 불편함 없이 조수석으로 하차가 가능할 정도였다.

2열 시트는 안락한 소파같은 느낌을 줬다. 넓은 레그룹과 헤드룸은 180㎝가 넘는 성인남성이 앉아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타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공간성을 자랑했다. 여기에 유니버설 아일랜드 콘솔에서는 빠진 에어컨 송풍구를 B필러에 적용해 2열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센터페시아 조작 기능을 최대한 디스플레이 안에 집약시켜 더욱 심플함을 강조했고, 차량 곳곳에 쓰인 친환경 소재도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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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이상원 기자
가장 큰 관심은 바로 V2L 기능이다. 차량에 충전된 전기를 일반 전원을 통해 차량외부로 공급하는 기능으로, 단순 보조배터리 기능을 넘어 일반 가정보다 높은 최대 3.6㎾의 전력을 공급해 집에서 쓰는 가전제품이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외부 충전구를 열어 컨버터를 설치하고 헤어드라이기를 연결하자 정상적으로 돌아갔고, 2열 시트 아래 위치한 포트에 노트북 충전기를 연결하고 시트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에 완충된 전기는 4인 가족 기준 평균 전력 소비량으로 보면 4일간 사용이 가능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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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원효로 사옥에 마련된 스튜디오 아이/사진=이상원 기자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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