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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부터 토지 매입까지’ 정용진 부회장 경영 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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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3. 22. 06:00

1분기 투자 금액·지분 교환 규모 1조 넘어
야구단 비롯해 장기사업 및 온라인 대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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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유통업계에서 가장 경영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는 기업은 신세계그룹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월 SK와이번스 인수로 재계 뿐 아니라 스포츠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등을 만난 후에는 지분 교환으로 ‘연합군’을 형성했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과제라고 여겼던 ‘고객에 광적인 집중’ ‘온라인 강화 등’과 관련, 최근 3개월 안에 보인 행보만 어림잡아 6건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올 들어 현재까지 신사업 등을 위해 투자 결정한 액수 및 지분 교환 규모는 총 1조2522억원 수준이다. 현재 ‘SSG랜더스’가 된 SK와이번스 인수에 1352억8000만원을 투입했으며, 경기도 화성 토지 취득에는 8669억원을 들인다. 네이버와는 2500억원 규모의 지분도 교환키로 했다.

앞서 이달 19일 사들인 경기도 화성의 토지는 약 322만㎡(약 97만평) 규모다. 계약금을 10%낸 후 잔금은 10년간 분할 납부한다.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화성 테마파크는 오는 2026년에 1차 개장하고 전체 준공은 2031년으로 예정됐다. 현재는 코로나로 야외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대한 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로서 가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는 온라인 사업이다. 올해 유통환경이 전자상거래를 시장을 중심으로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SSG닷컴만으로는 주도권을 잡기가 역부족이어서다.

이에 신세계는 다각도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현재 M&A 시장에 나온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 16일 참여했으며, 네이버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상품·서비스 개발부터 물류 멤버십 등 온라인 쇼핑 전 부문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외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본사와 이마트가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있다. 그룹 측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하지만 해당 방안을 포함해 다각도의 방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코로나 속에서도 매출이 3% 성장해 1조92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 감소해 1644억원을 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상적인 영업 환경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은 선방했다.

확장에만 속도를 내는 것은 아니다. 접은 사업도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 인수해 총 750억원을 투입한 소주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제주 소주 임직원들은 신세계L&B와 이마트 등에서 고용승계할 예정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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