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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8년 만에 방한… 북핵 문제 논의될 듯

러시아 외무장관, 8년 만에 방한… 북핵 문제 논의될 듯

기사승인 2021. 03. 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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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오는 25일 한·러 외교 회담을 한다.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한하는 것은 8년 만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을 찾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지역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중국을 거쳐 방한하는 일정이어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일정을 소화한 라브노프 장관은 이날 오후 전용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함께 온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2009년엔 남북한을 동시 방문하기도 했다.

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먼저 수교 30돌을 기념해 24일 두 나라 외교부가 여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러 상호교류의 해는 지난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이에 두 나라는 행사를 1년 연장해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두 장관은 다음날인 25일 오전 한·러 외교 회담을 하고 한·러 관계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국제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강구한다.

라브로프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방한 시점으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방한하는 것은 러시아가 한반도 정세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담에서 러시아는 대북 정책과 관련한 입장은 물론 중국의 입장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아시아 정세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두 나라 장관급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한국에서 여는 것은 처음”이라며 “러시아가 우리의 방역 상황을 신뢰해 서로 간 합의가 돼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후 두 장관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러시아로 돌아간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도 오는 29일 한·러 국방 당국 간 전략대화를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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