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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자회사 모멘티브…코로나 털고 실적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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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1. 03. 30. 06:00

kcc
2019년 KCC에 인수된 미국의 실리콘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모멘티브)의 당기순손실이 2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CC와 모멘티브는 2분기 제품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멘티브 지주회사인 엠오엠 홀딩스 컴퍼니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718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실적 악화로 2년 연속 흑자 전환에 실패한 것이다.

실리콘은 자동차 부품, 의류, 로션, 스킨 등 각종 제품에 들어가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해당 제품들의 소비가 크게 줄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른나라보다 확산되면서 타격은 더 컸다. 모멘티브 매출 절반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마진 제품보다는 저마진 제품이 많이 팔리면서 이윤도 많이 남기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해 기준 KCC의 장단기차입금은 3조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모멘티브가 가지고 있던 차입금이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KCC는 지난해 8월 모멘티브의 북미 컨슈머 실란트 사업을 독일 헨켈에 2428억원에 팔면서 손실액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일시적인 악재로 보고 있는 만큼 2024년 예정된 모멘티브의 기업공개(IPO)까지는 실적 회복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매출이 전년보다 늘고있어 바닥을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모멘티브는 4월 1일부터 제품 가격을 10~20% 인상할 예정인 만큼 수익성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은 아직 타사에 비해 낮은 점유율(17%)을 보이고 있다”면서 “제품개발을 통해 세계 수준의 품질, 기술경쟁력 확보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이 1조3969억원으로 상환에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유동성 장기차입금을 포함한 KCC 단기차입금은 1조816억원으로 현금성자산보다 적다.

한편 KCC는 지난해초 갖고있던 현대일렉트릭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정확한 매도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장부가액인 149억7100만원보다는 비싸게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모멘티브 인수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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