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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주)와의 합병 여부 주목…보수적 투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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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3. 30. 08:14

하나금융투자는 30일 SK텔레콤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 추이를 지켜보면서 보수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모굪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회사 관계자와 투자가들은 인적분할의 목적이 단순 주가 부양이기 때문에 SKT가 통신사업회사와 중간지주사로 분할한 후 SK와 합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SKT와 중간지주사와 합병하지 않는다면 SKT가 인적분할을 단행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SKT 인적분할은 최태원 회장이 SK를 통해 하아닉스를 직접 지배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중간지주사를 통해 하이닉스를 지배하면 배당이 SK로 직접 전달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SKT는 타기업 분할 사례와는 달리 인적분할 후 지주사-중간지주사간 합병 절차가 한번 더 남아있다”며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율 희석이 최소화되려면 SK와 중간지주사간 시가총액 격차가 크게 벌어져야 하기 때문에, SKT 자회사 장부 가치가 늘어나면 SK(주) 입장에서 분할 비율이 불리해진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경영진이 SK(주)와 SKT 중간지주사간에 합병이 당분간 없다고 언급해야 매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인적분할 후 바로 합병이 예상된다면 하이닉스 및 IPO가 예정된 자회사 가치도 중간지주사가 아닌 SK(주)에 귀속될 가치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최소 향후 몇년간은 중간지주사가 별도 운영될 것이란 보장을 해주는 것으로, 그렇지 않다면 SKT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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