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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20% 이상 줄인다…정부, 2025년까지 300만명 규모 빅데이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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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1. 03. 31. 16:41

보건복지부,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 발표
암생존자 치료·돌봄지원 확대 방안도 담겨
빅데이터를 통한 암 감시체계 구축(안)
자료=보건복지부
# 유방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둔 40대 A씨(여)는 자신도 같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국가암검진을 여러 차례 받고 ‘이상소견이 없다’는 결과까지 받았으나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늘 갖고 있다. 게다가 유방암 예방에 좋은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에 대해 검증된 정보를 얻고 싶지만, 이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몰라 곤혹스럽기만 하다.

정부가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의 발생을 앞으로 5년간 매년 20% 이상 줄인다는 목표로 300만명 규모의 고품질 빅데이터를 구축키로 했다. 또한 완치된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하는 돌봄지원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21년 제1차 국가암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암 관리정책 과제 내용을 담은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암 발생으로 인한 고통과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암관리정책 대상인 암 유병자(환자+생존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실제로 국립암센터가 2019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치료비용 부담, ‘암=사망’이라는 인식 등으로 여전히 암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설정한 목표는 △약 300만명 규모의 고품질 암 데이터 구축 및 확산 △75세 미만 신규 암환자 20% 이상 감소 △완치된 암 생존자 대상 치료·돌봄 지원 2배 이상 확대 등 세 가지다.

우선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국립대학병원 등 여러 기관에서 보유 중인 다양한 암 관련 데이터를 수집·처리해 2025년까지 약 300만명 규모의 국가암데이터를 구축키로 했다. 이후 이를 전담하는 ‘국가암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구축된 암데이터를 외부로 적극 공유하고 개방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암 위험요인을 조기에 제거해 해외 기준과 국내 발생률 등을 통해 예방 가능한 암으로 분류된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름유방촬영기기 등 정확도가 낮은 기존 검사방법을 폐지하고 첨단기술을 국가암검진에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국가암정보센터를 ‘국가암지식정보센터’로 확대·개편해 정확한 암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9년 펜벤다졸(개구충제) 사례처럼 SNS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암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되는 A씨는 현행 필름방식보다 정확도가 높은 ‘디지털 유방촬영술’로 암 검진을 받게 돼 이상이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국가암지식정보센터를 통해 유방암 예방에 필요한 식이요법, 운동 등의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늘어나는 암생존자와 암관리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돌봄·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이번 종합계획에 담겼다. 이를 위해 중앙·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운영하는 등 암생존자 통합지지서비스 제공 기반을 본격 구축할 예정이다.

강도태 국가암관리위원회 위원장(복지부 2차관)은 “이번 4차 종합계획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도 세계적인 암관리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암 진단과 치료효과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도록 빅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모든 국민들이 어디서나 암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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