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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관리지역 인기 ‘시들’…희비 엇갈린 지역 분양시장

고분양가관리지역 인기 ‘시들’…희비 엇갈린 지역 분양시장

기사승인 2021. 04. 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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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된 고분양가 심사기준으로 비규제지역 인기 가열
"분양가 규제 사실상 유명무실"
[포토] 봄 이사철 앞두고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폭 확대
서울 강북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시민이 부동산 가격표를 보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최근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격을 주변 시세의 최대 90%까지 상향하는 등 고분양가 심사기준 완화로 분양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규제지역 청약 열풍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비규제지역 인기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분양가관리지역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위주로 선정됐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남·중구, 세종, 청주 등이 조정대상지역이다.

고분양가관리지역은 그동안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돼 실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실수요자가 아니면 분양시장 진입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당시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몰려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로또 분양’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부터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더 이상 로또 분양을 찾아보기 어렵다. 완화된 고분양가 심사기준이 이날부터 적용됐기 때문이다.

분양시장에서는 고분양가관리지역 분위기가 예전과 사뭇 달라졌다. 특히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던 수성구 분양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 15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범물 일성 트루엘’은 평균 8.2대 1의 한자리 수 경쟁률에 머물렀다.

오히려 비규제지역에서 로또분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충남 아산에 ‘더샵 센트로’는 5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거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울산 울주군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같은 날 청약이 진행됐던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 경쟁률은 19.4대 1이었다. 충남 계룡시 ‘계룡자이’도 2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경기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등 서둘러 분양에 나서려고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고분양가관리지역 내 분양가 심사기준이 크게 완화되면서 사실상 분양가 규제가 유명무실 해졌다”며 “실질적으로 분양가 책정 수준이 비규제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그대로 적용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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