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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이성윤 ‘황제조사’ 논란 영상…檢에 추가 제출

공수처, 이성윤 ‘황제조사’ 논란 영상…檢에 추가 제출

기사승인 2021. 04. 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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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검찰 요청에 추가 제출…342호실 내부 CCTV는 없어"
출근하는 김진욱 공수처장<YONHAP NO-1686>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연합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황제 조사’ 논란에 휩싸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지검장의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찰에 제출하기로 했다.

공수처는 6일 “검찰이 면담 조사가 이뤄진 342호실에 수사관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7일 이 지검장 면담 조사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검찰에서 요청할 경우 관련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음을 먼저 공문으로 제안했다”며 “그 후 검찰의 요청이 있어 지난달 31일 허위공문서 작성이 아님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CCTV 영상을 제출했으나 검찰에서 추가 요청이 있어 342호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42호실 내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CTV의 보존 기간 만료 하루를 앞두고, 검찰의 압수수색 가능성 등이 거론되자 공수처가 의혹 해소를 위해 검찰의 요청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이 지검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 지검장에게 관용차를 제공하고, 면담 기록을 남기지 않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이 지검장 사건을 공수처로부터 재이첩 받은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가 공수처에 면담 관련 영상 제출을 요구했으나, 공수처가 요청 영상 중 일부만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더욱 확산했다.

한편 공수처와 검찰은 최근 공소권을 두고 계속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공소권 행사를 유보하는 조건하에 사건을 이첩하는 ‘공소권 유보부 이첩’ 내용이 담긴 사건·사무규칙 제정안을 검찰에 전달했으나, 검찰은 내부 규칙만으로는 기소권을 확보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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