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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된 한수원,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보폭 넓힌다

20살 된 한수원,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보폭 넓힌다

기사승인 2021. 04.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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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인 수력·원자력 기반 위에
신재생·해외사업 수소 등 영역확대
국내 최초 50kW 풍력발전기 준공
현대차 울산공장 태양광설비 설치
UAE·체코 등 6개 국가 수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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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전력에서 독립한 지 20년이 됐다. 한수원은 토종원전을 개발해 건설·운영함으로써 원전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외화벌이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자산규모도 18조원에서 61조로 20년간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지금 한수원은 일생일대의 기로에 서있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이전 90%를 웃돌던 원전가동률이 70%대로 낮아진 데다 운영 중이던 원전의 폐쇄와 건설 중단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수원은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주력사업인 원전 경쟁력의 토대 위에 신재생, 해외사업, 수소 등을 더해 클린 에너지원 종합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자리한다.

6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001년 4월 2일 한전으로부터 분사할 당시 원자력 16기, 수력 21기, 설비용량 1만4000㎿(메가와트)로 시작해 원자력 24기와 수력 21기, 양수 16기, 설비용량 2만9000㎿를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단기간 엄청난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수원은 국내 전력의 약 27%를 생산하는 최대 발전사다. 2019년 기준 원자력 발전소 24기, 수력 및 소수력 발전소 36기, 양수발전소 16기, 태양광발전소 15기, 풍력발전소 1기를 운영하고 있다. 총 시설용량은 2만8590㎿로 이를 통한 총 발전량은 15만278기가와트시(GWh)다. 전력지원 개발과 발전 사업, 해외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직원은 약 1만 2000명 규모다.

한수원은 그간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을 추진해 왔다. 2008년 전남 영광의 한빛 원자력발전소 유휴 부지에 3㎿ 태양광발전소 건설한 것을 필두로 2013년에는 영월에 40㎿ 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예천 양수발전소에는 유휴부지와 댐 외벽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도 했다. 풍력의 경우 2008년 국내 최초의 국산 풍력발전기인 750kW(키로와트)급 고리풍력발전기를 준공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9년 아랍에미트(UAE) 원전 수주를 따내며 국내 토종원전인 ‘APR1400’의 해외 첫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해외 수주한 국가는 총 6개다. UAE는 장기정비 계약, 이집트는 건설관리 및 컨설팅, 루마니아는 기술용역·기자재 수출, 캐나다는 중수로 해체지원, 사우디는 규제인력 교육사업, 중국은 벤치마킹 교육사업 등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지 정부와의 교류 강화, 발주국 니즈에 맞춘 노형 개발, 국내 협력사와 동반진출 등 구체적 수주전략 수립과 경영진 주도 하의 수주활동을 통해 2019년 해외 매출액 433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사장은 4월 1일 한수원 창립기념식서 “앞으로 펼쳐질 시대는 친환경, 저탄소, 분산형 전원을 바탕으로 하는 에너지 공존의 시대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에너지 상황에 부응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인공이 되자”며 강조했다. 이는 에너지 전환 기조에 맞서 유연한 대응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정 사장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해외 원전사업 진출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 원전 설립이 어려우니 해외 진출에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의 1000~1200MW급 원전 1기 건설과 폴란드 6000~9000㎿규모의 신규 원전 6기 건설이 대표적이다.

주력산업인 중·대형 상업원전 건설뿐 아니라 운영, 정비·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全)주기 산업으로의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전 운영정비 시장과 이집트 엘다바원전 건설사업에 먼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 상반기 예상되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입찰에 대비해 국내 협력사와 공동으로 입찰 전담조직을 구성, 입찰서 작성 및 수주 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러시아가 건설 중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2차측 분야(터빈건물, 옥외 시설물 등에 대한 EPC) 사업 참여를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한수원은 RE3020의 성공적 이행과 성과 창출을 위해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를 위한 사업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3020은 전체 설비용량의 2.6% 수준인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30년 24%로 끌어올리겠다는 회사 자체 목표가 담겨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시설을 전라북도 새만금 방조제 내 수면에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회사는 2022년까지 300MW에 달하는 새만금 수상 태양광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또 2.1GW의 계통연계 사업으로 여의도 면적의 9.6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의 태양광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27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우선 설치할 것”이라며 “향후 출고장, 주차장 등 7개 공장을 활용한 가용부지에 100MW 규모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한전 산하 5개 발전 공기업들도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한전은 2001년 4월2일 발전산업구조개편에 따라 송·배전 사업만 담당하고, 발전사업은 한수원 등 6개 자회사를 만들어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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