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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스마트폰 철수 LG전자…철수 효과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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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단비 기자

승인 : 2021. 04. 07. 06:00

MC사업부 영업적자 사라지면
年 최대 6000억 이익 개선 효과
2분기 비용 반영후 개선 '가속'
내년 가시화…전장사업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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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만년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이로 인한 이익 증대 효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간 실적 발목을 잡아왔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의 영업적자가 사라지면서 5000억~6000억원 가량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기준 LG전자의 매출액은 69조5587억원, 영업이익은 3조6930억원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대면, 펜트업(pent-up, 억눌린) 수요 등으로 매출액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런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보다 각각 10.0%, 15.6%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 모바일 사업 철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사업 종료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중단을 발표한 5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중단사업에 대한 예상 매출과 손실 규모 및 사업 중단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중단 관련 일회성 비용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규모는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구개발(R&D), 마케팅 비용 등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사업 관련 중단 손실 규모가 최소 6495억원(올해 2분기~4분기 스마트폰 사업 예상 영업적자) 이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내년부터 모바일 사업철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MC사업부 정리를 통한 이익 증대 효과 규모가 5000~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로는 2022년 LG전자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73조4373억원, 4조817억원이다. 다만 이번 모바일 사업 철수 영향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1년에 수천억원씩 손실을 냈던 모바일 사업을 감안하면 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올해 3분기부터는 전장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장(VS)사업부의 흑자전환도 예상되는 만큼 LG전자의 이익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통신 특허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4G, 5G 관련해 2만4000건의 표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해당 특허를 활용해 향후 6G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통신 역량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 및 수익창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부문 생산 및 판매 종료로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영업적자가 해소될 것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전과 전장부품 등에 대한 투자확대가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전사 매출액은 감소하겠으나, 휴대폰 사업 종료에 따른 손익 개선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철수로 LG전자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공식화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며 “순부채 감소효과 등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기존 30조9000억원에서 33조8000억원으로 변경했다. 참고로 NH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사업가치를 이미 0으로 반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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