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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안정론” vs “정권 심판론” 4·7 재보선 선택만 남았다

“정권 안정론” vs “정권 심판론” 4·7 재보선 선택만 남았다

기사승인 2021. 04. 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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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피 말리는 1% 싸움"
야당 국민의힘 "특별한 변수 없다" 승리 낙관
서울·부산시장 선거 결과 따라 '대선판도 출렁'
오전6시~밤 8시 투표...기초단체장 등 21명 선출
박영선, 광화문 집중유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사진) / 송의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날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4·7 재보궐 선거의 날이 밝았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제2 도시 부산의 시장을 뽑는 선거로 내년 3·9 대선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기초단체장·지역의원을 포함해 21명이 선출되는 이번 선거는 7일 3459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밤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부산시장의 성비리 낙마로 치러지는 이번 보선은 일찍부터 ‘정권 심판’ 대 ‘정권 안정’ 프레임이 짜여졌다. 여기에 공직자 땅·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동산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로 규정하고 ‘내로남불’ 정권을 심판하자고 나섰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인물론’을 내세워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고 민심을 다독였다.

유세 마지막날인 6일 여야는 서울과 부산에서 마지막 표몰이에 나섰다. 지난 1일 이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이 적잖은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은 “결국은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남은 기간 특별한 변수가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날 서울 각지를 훑으며 막판까지 총력 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를 문제삼으며 “거짓이 큰소리치는 세상, 거짓이 진실을 억압하는 세상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이유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게 해줘야 한다”고 정권심판론을 높였다. 부산에서도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끝까지 한 치 양보없는 유세전을 벌였다.

최종 투표율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다.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의 투표율 보이면서 최종 투표율이 50%는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당은 ‘50%가 안 되면’, 야당은 ‘50%가 넘으면’ 서로 유리하다고 말하지만 역대 선거에 비해 유불리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선거의 승부를 가른 50대가 여전한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가운데 20대의 표심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20대 남성은 오 후보 지지세가 매서운 반면 20대 여성은 박 후보 지지층이 두텁다는 분석이다.

여야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심의 바람이 변하고 있다. 지난 주말을 계기로 바람의 방향이 완전히 변했다”며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다. 잘될 것”이라며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결과는 7일 밤 12시 전후가 돼야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리는 이번 선거에서 안전 문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가격리자도 전담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자동차나 도보로 오후 8시 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다른 선거인이 투표를 모두 마친 8시 이후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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