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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의 경우는 아파트 한채를 팔면 미국 뉴욕에 대저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농담이 돌 정도로 가격이 엄청나다. 아파트 등이 축재를 위한 투기의 수단으로 변질된 탓이 아닌가 보인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부동산업자 량윈펑(梁雲峰) 씨는 “나도 이 업계에 종사하지만 솔직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터무니 없이 비싸다.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겁도 난다”면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비정상적인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 같다. 폭락이 조만간 현실이 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많다. 우선 더 이상 상승 여력이 없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평균적으로 10% 전후 하락한 현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최근 금융권에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대출을 죄고 있는 것은 결정타라고 해도 좋다. 가격이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급증한 부동산 기업들의 줄도산이 올해 들어 더욱 분명한 현실로 떠오르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은 부동산 가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폭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하락세를 방관할 가능성은 높다. 중국의 부동산 불패 신화는 이제 진짜 전설이 되지 않을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