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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반도체 공급난에…기아, 광주1공장 ‘특근중단’

[단독]반도체 공급난에…기아, 광주1공장 ‘특근중단’

기사승인 2021. 04. 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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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1공장, 10일, 17일 특근 중단 결정
르네사스 화재 탓…셀토스 IBU 공급 차질
노조 "셀토스 3800대 초과물량 감소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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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광주1공장 생산라인/제공=기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기아 광주1공장이 특근을 중단했다. 반도체 품귀현상 장기화에 따른 위기가 현대차·기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광주1공장은 반도체 부족으로 오는 10일, 17일로 예정돼 있던 특근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광주1공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광주2, 3공장은 특근을 예정대로 실시한다.

기아 관계자는 “원래 모든 공장이 특근을 다 실시하는 것은 아니고 생산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광주1공장 특근 중단은 기존에 예정돼 있던 특근을 취소한 것으로 초과물량에 대한 생산차질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근 중단은 지난달 19일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인 르네사스의 일본 이바라키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셀토스에 들어가는 통합바디제어기(IBU)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노조는 약 3800대의 초과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망을 점검하고 반도체 부족을 조기에 인지해 재고를 집중관리해온 덕에 다른 경쟁사에 비해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었지만 이달들어 생산차질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특근을 줄이고 비인기 차종 감산을 통해 반도체를 최대한 인기 차종으로 전환시켜 생산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주 단위로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직접 반도체 제조사와 접촉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현대차 울산1공장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에 들었다. 연간 약 31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울산1공장에서는 소형 SUV 코나와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다음달 생산계획을 기존 1만대에서 2600대로 축소했다. 코나의 경우 이번 휴업으로 약 6000대의 생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도 휴업을 놓고 노사 간 협의가 진행중이고, 기아는 화성공장 특근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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