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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맞은 롯데온, ‘나영호호’ 승부처는 이미지 쇄신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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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04. 13. 06:00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수장 교체
다가온 이베이 인수전에 총력
올해 이미지 쇄신과 대대적 변화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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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롯데온이 나영호 롯데 e커머스사업부장(부사장)을 앞세워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 회복에 나선다. 그룹 차원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은 롯데온 경쟁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 부문 매출은 1379억원, 영업손실은 9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온 출범 전인 2019년 e커머스 사업 매출 1899억원, 영업손실 560억원과 비교했을 때 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전체 매출 또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전년 대비 8.2% 하락한 16조1844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3460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롯데쇼핑이 백화점·마트·슈퍼·하이마트 등 7개 온라인몰을 통합시키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예고하며 출범했다. 하지만 출범 1년이 다 되도록 시장 안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올해 들어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의 후임으로 이베이코리아 출신인 나 부사장을 영입하며 수장 교체라는 새 카드를 꺼내들었다.

나 부사장은 이날부터 정식 근무를 시작하며 ‘나영호호’ 출범을 알렸다.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의 이같은 외부 인사 영입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온의 지난해 거래규모는 7조6000억원으로 연간 20조원 수준의 이베이나 쿠팡에 비해서는 뒤처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롯데온을 내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운영했던 롯데온과 다른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장 안에서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며 변화를 꾀하는 롯데온과 달리 우려의 시선은 여전히 상존한다. 최근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여성패션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하며 온라인 시장 확장에 가세했다. 또한 신세계는 e커머스 시장 1위인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롯데온은 최대 라이벌인 신세계그룹의 사업 확장 행보와 비교해 지난 1년간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냉정한 평가다. 롯데그룹이 경쟁 유통사와는 다른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발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나아가 쿠팡·네이버 등 e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유통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이 극대화된 상태에서 이미지 쇄신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롯데온 뿐만 아니라 롯데는 새로운 변화없이 쇠퇴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며 “롯데온 브랜드도 롯데의 오프라인에서 봤던 쇠락한 이미지를 그냥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 같은 느낌이라, 향후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변화와 소비자 입장에서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온라인 시장은 손가락 하나면 소비자들이 여기저기 옮겨 다닐 수 있다”며 “1년쯤 됐으면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는 소비자가 알아봐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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