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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방송’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시·청각장애인 신규 미디어 접근권 확대

‘장애인 방송’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시·청각장애인 신규 미디어 접근권 확대

기사승인 2021. 04. 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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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AI기술을 활용한 자동 자막·수어방송 자동변환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제공=김아련 기자
정보 습득에 제한이 있던 시·청각장애인의 신규 미디어 접근권 확대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장애인 방송에 적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AI기술을 활용한 자동 자막·수어방송 자동변환 기술’ 시연회에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기술을 선보였다.

방통위는 그간 청각장애인이 모바일·인터넷 환경에서도 제약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AI 음성-자막 자동변환 앱을 개발해 지난해 9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먼저 청각장애인의 신규 미디어 접근권 확대를 위한 ‘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이 소개됐다.

이는 음성을 자막으로 자동 변환한 후 화면에 표시해 주는 것으로 청각장애인이 인터넷 동영상을 감상할 때 자막을 지원해준다. ‘청각장애인 영상재생기’ 미디어 재생 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재생하면 해당 기술이 적용된다.

안드로이드로 지원되는 음성인식 브라우저인 ‘청각장애인 브라우저’에서도 인터넷 홈페이지 영상 콘텐츠를 재생하면 음성인식 자막을 볼 수 있다. 음성-자막 자동변환 시스템은 앱이나 브라우저에서 자막의 크기, 위치, 색, 글꼴, 배경색 등 세부적인 설정도 가능하다.

자막과 함께 재생되는 음향효과도 인식된다. 음향효과 인식서버(ETRI)에서 자동차 경적, 박수, 노크, 종소리, 사이렌 등 15종의 음향 정보가 상호 연동돼 자동 변환된다.

또 UHDTV에서 다양한 효과 표현이 가능한 ‘감정표현 자막 기술’은 텍스트 위주의 자막에서 벗어나 예능자막처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청각장애인이 화면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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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수어기술 시연 화면/제공=김아련 기자
‘아바타 수어기술’은 방송자막을 기반으로 수어를 생성해 제공하는 기술로 자막에 대한 손 동작은 물론 방송내용과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표정, 입술의 움직임 등도 함께 표현돼 내용의 전달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안충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한정된 수어통역사에 의존해 발생하는 방송콘텐츠의 양적 제한을 극복하고 수어가 제공되지 않는 장르에 대해서도 수어로 시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은 당연한 권리이며 이를 위한 정책은 정부의 의무”라며 “시연회를 거쳐 서비스를 더 정교하게 만들어 장애인 분들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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