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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사교육 줄었다지만”……학부모 10명 중 3명 ‘월 평균 40만원 이상 지출’

“코로나 때문에 사교육 줄었다지만”……학부모 10명 중 3명 ‘월 평균 40만원 이상 지출’

기사승인 2021. 04. 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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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정상수업에 학원가도 '활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장기간 재택수업 끝에 등교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조용했던 학원가 및 주변 상점도 활기를 찾고 있다. 사진은 신학기가 시작됐던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당국의 학원수업 제한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10명 중 3명은 자녀 사교육비를 월 평균 40만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전문업체 비상교육이 23일 발표한 ‘새학기 사교육 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자녀 1인당 사교육비는 ‘4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률이 27.7%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금액별 분포에서 ‘40만 원 이상’ 지출한다는 응답률이 2019년 34.3%, 2020년 30.3%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1년 코로나19로 학원 수업 등 사교육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사교육비 지출 규모도 점차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경향은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10만원 이하라는 응답이 19.5%인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0만원 이하’라는 응답률은 2019년 5.1%에서 2020년 6.6%로 소폭 증가했는데, 이번 비상교육 설문조사에서는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가장 선호하는 사교육 형태로는 ‘학원’이라고 답한 비율이 67.9%를 차지했다. 학원에 이어 온라인 학습(9.9%), 공부방(8.6%), 기타(8.2%), 학습지(5.3%)가 뒤를 이었다.

이는 학부모가 대면수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과목별로 특화된 수업 환경과 맞춤 학습 시스템, 브랜드나 지역별 인지도, 고입 및 대입 결과, 주위 학부모의 영향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비상교육 측의 설명이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습부진이 걱정돼서’라는 응답이 35.7%로 가장 많았다. 특정 과목의 선행 및 심화 학습을 위해(30.9%),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16.8%), 비대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5.7%), 취미활동을 위해(3.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자녀가 원해서’라는 응답은 5.5%에 불과해 사교육의 선택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보다 학부모의 판단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학부모 교육정보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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